전문가 3인이 본 8구단 전력
기사입력 1996년 04월 11일 15시 28분
**"약팀이 없다" 대혼전 **평준화 뚜렷… OB-롯데 V 기상도 '맑음' 최강의 전력은 OB와 롯데. 올시즌 는 시즌 개막부터 혼전을 거듭한다.
어느해보다 8개구단의 전력이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나타난 것은 `2강 3중 3약'.
95 챔피언 OB는 확실한 10승대 투수 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투타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작년부터 감독을 중심으로 막강 팀워크를 갖춰 올해도 강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다만 수비력에서 주전 유격수 김민호가 어느 정도 활약할지 미지수라는 것.
하일성 해설위원은 "OB의 강점은 역시 타력"이라며 "롯데와 함께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롯데는 하일성위원 뿐 아니라 허구연 해설위원, 정동진 SBS해설위원으로부터 선수단의 지원을 책임지는 프런트를 제외한 투수력, 공격력, 수비력, 기동력, 지도력의 부분 평가에서 최상의 점수를 얻었다. 마운드에선 윤형배 등 중간층이 두터워진데다 공수에선 2루수 가 복귀함으로써 8개구단 중 최강이라는 것. 롯데는 작년처럼 활발히 `뛰는 야구'를 펼칠 것이 확실한 만큼 겉으로 드러난 전력이 단연 돋보이고 있다. 3중으로 분류된 팀은 삼성 한화.
는 투수력에서 에이스 을 뒷받침하는 전력이 약하고, 삼성은 투타에서 특별히 강하게 부각되는 면이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또 한화는 기동력에서 상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홍원기 이영우 등 신인들의 비중이 큰 탓에 아직은 불안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해태 현대 쌍방울은 투수력과 공수주(攻守走) 모두 이렇다할 특징이 없어 3약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8개구단의 사령탑들은 저마다 장기레이스를 펼치는 독특한 전력을 갖고 있어 `2강 3중 3약'의 구도가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8강 8약'이라는 안개정국을 점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