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맥냅씨 일가 다이어트‘모범가족’
기사입력 1996년 04월 08일 15시 16분
##"뚱뚱이는 이젠 옛말 사람들이 몰라봐요"
살찐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가족이 모두 비만인 경우가 많다는 것.
집안의 요리 습관이나 음식에 대한 취향이 같기 때문이지만 이런 약점을 역으로 이용, 온 가족이 일치단결해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맥냅 가족이 모진 마음을 먹기 전의 총 몸무게는 자그마치 634㎏. 최고 체중인 아버지 로버트가 181㎏에 가장 가벼웠던 딸 헤더가 104㎏이나 나갔다.
이들 5명의 가족이 `전성기'때 먹어치운 음식은 하루 2만9천칼로리에 달한다.
음식으로 풀어 보면 계란 프라이 36개, 잼이 든 도넛 24개, 대형 피자 10개, 핫도그 100개, 치즈버거 17개, 초코칩 쿠키 46개를 먹어치운 것. 물론 샐러드는 별도였다.
"우린 정말 온 가족이 먹는게 낙이었어요. 기뻐도 먹고 슬퍼도 먹었죠." 당시 1m59의 키에 110㎏이나 나갔던 어머니 제니퍼(현재 62㎏)의 회고담.
로버트(현재 79㎏)의 기억은 더욱 엄청나다. "아침에 계란 5개와 버터 바른 토스트 5개, 오렌지 주스 1통과 도넛 3개 정도는 보통"이고 하루 종일 포테이토 칩, 프렌치 프라이, 핫도그, 크림에 적신 파이등 `다이어트의 적'들에 파묻혀 지냈다.
"내 몸을 달만한 저울이 없어서 정확한 몸무게를 몰랐다"던 로버트는 하루 1만칼로리에 달하던 음식 섭취를 1천5백칼로리로 줄이는 `초강경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나도 내가 변할 수 있다곤 생각지도 못했어요. 하지만 제니퍼가 용기를 주더군요."
음식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시작한 고통은 엄청났지만 로버트는 살이 빠지기 시작하자 기분이 훨씬 나아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부모가 모범을 보이자 가족 모두가 용기를 내 `피자광'이던 딸 헤더가 104㎏에서 무려 48㎏을 줄인 56㎏의 몸을 되찾았다.
두 아들 로버트(종전 130㎏)와 레너드(109㎏)도 각각 55㎏과 26㎏을 빼는데 성공했다.
"옛날엔 가족 운동이라면 가까운 맥도널드까지 뛰어가는게 전부였죠. 하지만 이젠 함께 등산을 다닌답니다." 로버트는 세상의 모든 뚱보들에게 격려를 잊지 않는다. "우리가 했으면 댁들도 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