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위해 누드모델 출연'

기사입력 1996년 04월 01일 14시 52분


##단장 박현준씨 로돌포역 맡아

외국 유명 오페라단에서도 '라보엠'원작대로 누드모델을 등장시켜왔습니다.편견을 버리고 작품을
대해 주길 바랍니다."
한강오페라단 단장겸 테너가수인 박현준씨(35)는 오페라'라보엠'(4~11일 오페라극장)에 국내 최초로
누드모델을(하영은씨)을 등장시키는 것과 관련,일부 비판의 소리가 나오자 '작품성과 사실성을 위한것'
이라 거듭 강조했다.
누드모델 출연 외에도 2막에서 실제로 말을 등장시키는 것역시 사실성을 위한 일환이라는 것.
2년전까지 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1월 귀국해 오페라단을 창단한 박단장은,로열오페라단,메트로
폴리탄오페라단 등을 예로들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각 자체가 문제아니냐는 반응이다.
원작을 보아도 '라보엠' 4막중 화가인 마르첼로가 친구이자 시인인 로돌포와 함께 작업을 하다,'누드 그리기는
힘들어'라고 노래하며 붓을 던지는 부분에서 누드모델이 등장한다는 것.
따라서 모델 하씨는 약 2분간 뒷모습만 보이다 퇴장하는 정도다.
'라보엠'에서로돌포역으로 출연하기도 하는 그는, 지난 1일부터 시작한 SBS대하드라마 '만강'의
음악감독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