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광 같은 투수 1명만 더 있었으면'
기사입력 1996년 03월 19일 16시 56분
**청백전 3이닝 완봉 … 거인 선발 10승 보증 `저런 투수 한명만 더 있어도… .' 지난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롯데의 자체 청백전. 백팀 선발 (朱炯光.20)은 1회초 청팀의 톱타자 김대익에게 우전안타, 2번 이종운에게 보내기번트, 3번 김종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의 실점 위기로 내몰렸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4번 을 삼진, 5번 을 우익수플라이로 간단히 처리했다. 4회 윤형배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때까지 3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로 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 아직 80정도의 페이스지만 믿음직스런 모습이었다. 에서 2차례 청백전에 등판해 3이닝 동안 14타자를 맞아 3안타 1실점할 때와 귀국후 첫 등판의 차이는 단지 기후차로 인해 몸 푸는 속도가 조금 늦어진 것 뿐. 오히려 `왼손 왕국의 왕자'로서 3년 연속 두자리승수를 올릴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은 지난 94년 데뷔 첫해 11승, 지난해 10승. 올해는 더욱 안정된 투구패턴과 노련한 경기 운영력까지 길러 유일한 왼손 선발로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특히 대졸신인 와 김영복의 가세로 과 더불어 최강의 왼손 왕국을 이룬 만큼 어느해보다 강한 의욕에 차있다. 현재 직구의 평균시속은 134㎞. 커브 슬라이더 투심 등 변화구도 계획대로 실전에서 시험하고 있다. 이중 직구는 다음달 13일 시즌 개막에 맞춰 최소 시속 5㎞는 끌어올릴 계획이다. 모든 것이 순탄했듯이 실전이 거듭될수록 의 `10승대 공약'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