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올림픽감독 김삼락씨 라디오 해설가로 변신
기사입력 1996년 03월 13일 15시 12분
**벤치대신 중계석서 제2인생 92 바르셀로나올림픽을 끝으로 축구계를 떠났던 김삼락씨(56전 올림픽대표팀 감독)가 라디오의 해설가로 변신, 96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서의 한국팀 전 경기를 중계하기 위해 4년전 자신이 벤치에 앉았던 `그 현장'인 콸라룸푸르로 간다. 92년 1월 그곳에서 열렸던 바르셀로나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초반 중동의 복병에 걸려 본선진출이 불투명했으나 막판 일본과 중국을 1대0, 3대1로 연이어 격파하면서 극적으로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본선무대서 3무의 성적으로 첫판 탈락한뒤 축구계를 떠났던 김씨는 그동안 올림픽공원 근처에서 식당을 개업, 축구와는 담을 쌓았었다.
청소년대표-국가대표를 거쳐 81년부터 모교인 동북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온 김씨는 청소년 대표팀을 맡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우승, 세계청소년선수권 8강의 성적을 거뒀던 한국 청소년축구의 대부.
15일 현지로 떠나는 김씨는 "입담이 없어 축구팬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줄지 의문"이라면서 "4년전의 경험을 되살려 축구팬들의 이해를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