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타임머신] 1991년 7월 25일

기사입력 2009-07-23 09:40

　금주의 연예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날아가보자. 화제가 끊이지 않는 연예계, 지금도 여전히 왕성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타들, 또 근황이 궁금한 이들도 많다. 스타들의 풋풋한 과거 모습을 통해 추억에 잠겨보는 것은 어떨까.

　< 김형중 기자 hkim@sportschosun.com>

① 1991년 7월25일
▶민해경 '미니 스커트' 열풍
　실력파 가수 민해경이 11집 '미니스커트'를 발표하고 다시 활동에 나섰다. 80년 데뷔 이후 화려한 댄스와 미모로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그녀는 90년 '보고싶은 얼굴'로 빅히트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 때 발표한 '미니 스커트'는 짧은 치마를 입고 싶은 여자의 속마음을 소울풍에 담았다.

② 1992년 7월23일
▶'테리우스' 신성우 솔로 데뷔
　요즘은 연기자로 더 익숙한 가수 신성우가 솔로 데뷔곡 '내일을 향해'로 큰 인기를 모았다. 미대 출신으로 대학때부터 그룹활동을 했던 신성우는 이승철에 이어 록그룹 부활의 리드싱어로 활약하다 김태원과 함께 '게임'이란 팀을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이 무렵 그룹 생활을 청산하고 솔로로 나섰는데 그게 대박이 났다.

③ 1995년 7월31일
▶박용하 '귀여운 악동' 주목
　지금은 한류스타로 우뚝 선 박용하가 뿔테안경을 쓴 모습이 마냥 귀엽다. 당시 고3이던 그는 '사랑이 꽃피는 교실'(KBS2)에서 못말리는 개구쟁이 '동찬'을 맡았는데 미운 짓을 해도 예쁜 캐릭터였다. 그야말로 햇병아리였던 박용하는 학교 밴드부에서 베이스기타를 치는 재주꾼으로 장래가 촉망된다고 소개돼 있었다.

④ 1997년 7월24일
▶송강호'넘버3'서 돋보이는 조연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된 송강호의 히트작인 영화 '넘버 3'가 이 무렵 개봉했다. 송강호는 한석규 최민식 등과 공연한 이 작품에서 어설픈 깡패보스를 맡아 더듬으며 늘어놓는 코믹한 궤변으로 수많은 패러디와 아류를 만들어냈다. 연우무대 출신으로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이 작품을 계기로 인지도를 높인 뒤 얼마 안 가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⑤ 1998년 7월24일
▶핑클 데뷔 3개월만에'모시기 경쟁'
　국민 요정 핑클이 첫선을 보인 게 이 때다. 당시 대학 1년생이던 이효리와 여고생 성유리 옥주현 이진 등 4인조로 구성된 핑클은 데뷔곡 '블루 레인'을 발표하자마자 연예가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각 방송사마다 핑클을 모시기 위해 난리를 피워야 했다. S.E.S와 여성그룹 투톱을 형성했던 핑클 멤버들은 주지하다시피 지금도 여전히 각개약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