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예비 엔트리에도 없었던 30대 중반의 포수가 소집 명단에. 대표팀 고민의 현주소다.
김형준의 승선은 예상이 됐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중 한명으로 최근 대표팀 주전 안방마님으로 급부상한 20대 젊은 선수다. 소속팀 NC에서도 풀타임 주전을 소화하며 값진 1년을 보냈다. 공격과 수비에서 가능성을 재확인한 대형 유망주이기도 하다.
|
대표팀의 고민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류중일 감독과 전력강화위원회는 포수 엔트리 구성을 두고 엄청난 고민을 했다는 후문이다. '젊은 대표팀'을 꾸리기로 한만큼 최대한 20대 선수들로 엔트리를 꾸리려고 하지만, 사실 포수라는 포지션은 투수들을 리드하면서 동시에 팀 수비 전체를 이끌어가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
양의지, 이지영, 강민호 등 30대 후반 포수들이 여전히 건재한 것을 봤을때 어린 대형 포수들이 확실하게 커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강민호, 양의지의 대를 이을 '대표팀 안방마님' 자리가 확실하게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박동원을 소집하는 이유도 이런 고민에서 기인한다. 아직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박동원이 '프리미어12' 본 무대에 나설 가능성도 매우 높아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