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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19禁 뒤에 힐링있어요..'대상 배우' 김소연의 '정숙한 세일즈', '정년이'와 女서사 맞대결(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4-10-11 12:14


[SC현장] 19禁 뒤에 힐링있어요..'대상 배우' 김소연의 '정숙한 세…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가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렸다. 조웅 PD, 김선영, 김성령, 김소연, 이세희 연우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논현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1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자극적인 소재 뒤에 힐링극의 탄생이 될까.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최보림 극본, 조웅 연출)의 제작발표회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 조웅 감독이 참석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본격 풍기문란 방판극을 그린 작품.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가 '방판 씨스터즈' 4인방, 그리고 연우진이 서울에서 온 수상한 경찰로 뭉쳐 90년대 금기시됐던 소재를 소환, 거침없이 솔직하고 흥미진진한 자립 성장사를 쓸 것으로 예상된다.

연출을 맡은 조웅 감독은 "그 시대에 살고 있는 편견과 여성들의 편견을 이겨내고 우정을 키워나가는 사람들의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라고 극을 설명했다. 이야기는 성인용품을 방문판매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바. 1990년대 현대보다는 훨씬 더 보수적이었던 당시에 여성의 해방을 다뤘다는 점에서도 시선을 끈다. 해방의 상징적인 소재로 활용된 성인용품은 다소 자극적인 소재로 치부될 수 있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여성 서사의 새로운 장을 펼친다는 장점도 있다.


[SC현장] 19禁 뒤에 힐링있어요..'대상 배우' 김소연의 '정숙한 세…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가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렸다. 김선영, 김성령, 김소연, 이세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논현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11/
조웅 감독은 "(성인용품 소재를 다루는 것이) 한 끗 차이라 제가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유쾌할 수 있지만, 누군가는 불쾌할 수 있는 소재라서 저는 최대한 유쾌하게 풀어보려고 노력했다. 그걸 바라보는 시각들에 중점을 주기보다는 그걸 대하는 사람들, 그걸 판매하는 사람들의 마음, 이걸 사게 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포커싱을 줘서 이 소재 자체는 소재고, 이야기가 소재로 인해 잠식되지 않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대상 배우' 김소연의 등장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더한다. 김소연은 "성인용품 판매라고 해서 놀랐는데, 그토록 애타게 찾던 코믹과 우정, 사랑이 담겨 있어서 저에게 제안을 주셨을 때 너무나 기쁜 마음에 합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소연은 특히 전작이던 '펜트하우스'의 강렬한 인상을 떠올리며 "전작이 좀 강렬하고, 배우로서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역할을 늘 꿈꾸고 있고 욕심이 나는데 그래서 열심히 찾았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을. 그런데 '정숙한 세일즈' 대본을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다. 제가 원하는 모든 것이 있었고 대본도 너무 재미있었고, 욕심이 하나 더 있다면 '천서진이다!' 이렇게 말씀하는 분들이 아직 계신데 이 드라마가 끝날 때쯤엔 '정숙 씨!'로 불리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또 저랑 굉장히 비슷한 점이 많다. 사랑스러운 면도 조금 있고, 허당스러운 면들을 잘 살리고자 노력한 것 같다"고 밝혔다.


[SC현장] 19禁 뒤에 힐링있어요..'대상 배우' 김소연의 '정숙한 세…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가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렸다. 김소연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논현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11/

[SC현장] 19禁 뒤에 힐링있어요..'대상 배우' 김소연의 '정숙한 세…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가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렸다. 연우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논현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11/
심지어 '시청률 퀸'으로 불리는 그다. '펜트하우스'는 심지어 29.2%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화제성을 유지했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김소연은 "'시청률 퀸' 너무 좋다. '정숙한 세일즈'를 받고 심장이 뛰었다. 너무 정숙 씨가 되고 싶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내일 첫 방송을 앞두고 지금도 그렇다. 저희 드라마 진짜 열심히 너무나 재미있게 잘 만들었는데 여러분들이 봐주시고 사랑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 시청률에 대해서는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인용품에 대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였다. 김소연은 "저도 드라마를 앞두고 공부를 좀 해야 하니까 무인 성인용품점에 남편이랑 같이 구경을 갔다. 갔는데 뭔가 어둡고 그럴 줄 알았는데 예쁘고 화려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더라. '그래, 이런 분위기라면 유쾌하게 잘 설명할 수 있겠다' 싶어서 가서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김선영도 "남자도 티팬티를 입는 줄 몰랐다. 이걸 하면서 처음 알았고 좋은 정보들을 알아가고 있다"며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년이'와의 맞대결은 피할 수 없는 것. 여성 서사 드라마 두 편이 같은 날 첫 방송을 앞두고 있어 기대가 크다. 조웅 감독은 "너무나 좋은 드라마라고 들었다. '정년이'가 그것 나름의 재미도 있을 거고 저희 나름의 재미도 있을 것이다. 저는 이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라 겸허히 받아들이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SC현장] 19禁 뒤에 힐링있어요..'대상 배우' 김소연의 '정숙한 세…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가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렸다. 연우진, 김소연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논현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11/

[SC현장] 19禁 뒤에 힐링있어요..'대상 배우' 김소연의 '정숙한 세…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가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렸다. 이세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논현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11/
배우들도 매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연우진은 "우리 드라마는 방판 시스터즈 4인방의 자립도 있지만, 제가 가진 미스터리가 어우러지는 지점이 있다. 네 인물을 관찰하며 시작되는데 제가 가진 비밀과 무언가가 엮이게 되면서 유쾌하게 풀어가고자 하는 감독님의 주제와도 맞물려서 제가 가진 도현의 이야기들이 이 넷과 일맥상통하며 드라마의 주제를 표현하는 것이 우리 드라마의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소연은 "성인용품이라는 신박함이 눈길을 끌겠지만, 90년대의 보수적 시대에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들이 있다. 우리 드라마의 너무나 큰 매력이고 강점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성령은 "각기 다른 드라마의 매력이 있기에 '정년이'는 '정년이'대로, 저희 드라마는 저희 드라마대로 봐주시면 좋겠다. 우리 드라마의 매력은 '궁금한 맛'이다"라고 말했다.

김선영은 "같은 시간대가 아니라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좋은 드라마 많이 나오면 좋겠다. 문소리 언니, 라미란, 김태리, 그 드라마도 잘 되면 좋겠고 우리 드라마도 웰메이드면 좋겠다. 동네의 방판 대상들 있잖나. 너무 좋은 배우들이 거기에 앉아 있어서 깜짝 놀랐다. 아줌마들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것이다.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와서 놀랐다. 저희 드라마의 매력은 동네 분들이다. 연기 잘하고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12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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