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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26)이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옛 레드스타)로 전격 이적했다. 즈베즈다는 5일(한국시각) 구단 채널을 통해 '한국 대표 선수 황인범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등번호 66번을 달게 될 것으로 보이는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 이적 1년만에 새 둥지를 찾아 떠난 배경에는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UCL)가 있다.
세르비아리그의 여름 이적시장은 현지 시각 15일까지였지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스쿼드 등록은 4일 자정까지였다. 즈베즈다가 4일 황인범의 이적을 발표한 걸로 보아 문제없이 챔피언스리그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올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누비는 한국 선수는 김민재(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오현규 권혁규 양현준(이상 셀틱)에 이어 6명으로 늘었다. 이르면 20일 맨시티 원정에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세르비아 언론이 보도한 황인범의 이적료는 500만유로(약 71억원)로, 클럽 레코드(구단 최고 이적료)에 해당한다. 즈베즈다가 얼마나 황인범 영입에 공을 들였는지를 엿볼 수 있다. 즈베즈단 테르지치 즈베즈다 회장은 황인범을 최근 30년간 구단이 품은 최고의 선수라고 묘사했다.
즈베즈다는 1945년 창단한 세르비아 최고 명문으로, 세르비아 리그(구 유고,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리그 포함)에서 통산 34번 우승했다. 1990~1991시즌, '전설'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로베르트 프로시넨스키 등을 앞세워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유럽 전역을 놀라게 했다. 지난 5월부터 이스라엘 출신 43세 젊은 감독 바락 바하르가 팀을 이끌고 있다. 바하르 감독은 3-5-2 포메이션에서 뉴질랜드 출신 2002년생 젊은 미드필더 마르코 스타메니치, 잠비아 대표 킹스 캉와, 코트디부아르 대표 장-필리페 크라소로 중원을 구성했다. 황인범과 호흡을 맞추거나,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하는 선수들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