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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전반기에 2위권 레이스를 주도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선발진 활약 때문이었다.
소사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0일 두산전(6이닝 3실점)이 마지막이었다. 평균자책점도 3.05에서 3.17로 나빠졌다. 꾸준히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이 부문 1위를 지켰던 소사는 지난 두산전에서 시즌 첫 3점대에 들어섰고,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2.78)과 팀 동료인 타일러 윌슨(3.13)에 이어 3위로 떨어지게 됐다.
소사는 후반기에만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38을 기록했고,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후반기 피안타율은 3할6푼4리나 된다. 특히 피홈런이 많아진 것이 눈에 띈다. 이날도 롯데를 상대로 민병헌과 전준우에게 결정적인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제구력이 원활하지 않다. 직구 구속은 150㎞ 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높은 코스로 들어가는 공이 많다. 민병헌과 전준우에게 각각 허용한 홈런은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는 실투에 의한 것이었다.
LG는 소사가 살아나지 않으면 지금의 위치를 유지하기 힘들다. 코칭스태프도 이를 잘 알고 있다. 2012년 KBO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던 중, 갑작스랍게 난조에 빠진 소사가 하루 빨리 정상 컨디션을 찾기를 바라고 있다. 소사는 오는 1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맞는다.
울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