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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수도 완전 부활! 확 달라진 천안, 레오도 안다 "V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응원" [천안승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5-01-10 21:52 | 최종수정 2025-01-11 00:03


배구수도 완전 부활! 확 달라진 천안, 레오도 안다 "V리그에서 가장 뜨…
사진제공=KOVO

배구수도 완전 부활! 확 달라진 천안, 레오도 안다 "V리그에서 가장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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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수도 완전 부활! 확 달라진 천안, 레오도 안다 "V리그에서 가장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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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직 숨어있는 팬들이 꽤 있는 것 같은데?"

배구하면 천안을 말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천안이 다시 '배구수도', '배구특별시'의 위명을 되찾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배구명가의 존재감을 돠찾은 덕분이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전에서 85분만에 세트스코어 3대0 완승, 11연승을 질주했다. 정규시즌 18승2패(승점 53점), 압도적인 1위다.

완승을 거둔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만면에 미소를 띈채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연신 "정말 만족스러운 경기다. 특히 달라진 시스템에 대해 코트에서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가장 반갑다"라며 활짝 웃었다.

웜업존 선수들을 활용하기보단 레오-허수봉-신펑의 기세를 살려 압도적으로 끝내는 쪽을 택했다. 정태준 최민호까지 훨훨 날았다. 블랑 감독은 "선수들이 한창 잘하고 있는데 굳이 교체할 필요가 없다. 웜업존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그들이 언제든 코트에서 잘 뛸수 있도록 항상 훈련에서 준비시키고 있으니까"라고 강조했다.

경기전 만난 그는 "신펑이 좀더 공격력을 보여줘야한다"고 걱정했다. 신펑은 감독의 우려에 12득점(공격성공률 75%, 3블록)의 활약으로 화답했다.

블랑 감독은 "황승빈이 신펑에게 좀더 신뢰를 갖고 자신감을 불어넣길 바랬다. 우리에겐 좋은 공격수가 둘(레오 허수봉) 있지만, 오른쪽이 뚫려야 왼쪽도 잘되기 마련"이라며 "적재적소에 신펑을 활용하고, 또 신펑이 서브와 블로킹으로 팀에 도움을 주니 완벽한 스카이워커스가 됐다"며 웃었다.


배구수도 완전 부활! 확 달라진 천안, 레오도 안다 "V리그에서 가장 뜨…
사진제공=KOVO
이날 현장에는 2400명이 넘는 배구팬들이 모여들었다. 모처럼 한국 배구 중흥기의 천안이 떠오르는 올시즌이다. 지난 몇년간의 부진 속 점점 한산해지던 유관순체육관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폭발적인 경기력에 팬들도 절로 흥이 났다. 자연스럽게 '천안현대' 챈트가 나오는가 하면, 응원가 없이도 자체 육성응원이 이어지는 명장면도 연출됐다.

블랑 감독은 "내가 이번 시즌 목표로 삼은 것 중 하나가 좋은 배구, 선수들의 투지를 보여줌으로써 팬들이 즐겼으면 하는 것"이라며 "아직 숨어있는 팬들이 더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또 젊은 팬들이 많이 오셔서 현대캐피탈이 얼마나 즐겁게 배구하는지를 보셨으면 좋겠다"며 독려했다.

"레오가 내게 말하길, '유관순체육관은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현장'이라고 했다. 과연 그말대로다. 정말 굉장한 환호와 지지를 느끼고 있다. 이런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천안=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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