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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진짜' 잘싸웠다…"이렇게 지면 뭐라고 할 수 없죠"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1-10 23:45


졌지만 '진짜' 잘싸웠다…"이렇게 지면 뭐라고 할 수 없죠"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정관장의 경기. 4세트를 따낸 GS칼텍스 실바가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1.10/

[장충=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졌지만, 달라졌다. GS칼텍스 서울Kixx가 승점 1점을 챙겼다.

GS칼텍스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3-25, 27-25, 22-25, 25-20, 12-15)로 패배했다. GS칼텍스는 14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3승17패 승점 10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14연패에서 탈출한 GS칼텍스는 그대로 기세를 이어갔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뛴 선수들은 하루 뿐 쉬도록 했다. 5세트 경기를 해서 푹 쉬었고, 어제(9일)은 장충 적응 훈련을 했다. 분위기는 원래도 괜찮았다. 특별히 더 밝아진 건 아니고, 똑같이 정관장에 맞춰서 훈련했다"고 밝혔다.

반면 정관장은 새로운 역사 도전에 나섰다. 9연승에 성공한다면 구단 최다 연승을 달성할 수 있는 상황.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브레이크 기간을 휴식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후반 준비기라고 생각을 하고 똑같이 열심히 훈련을 했고, 체력 운동도 많이 했다. 기세를 이어가야하기 때문에 감각이 안 떨어지게 준비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연승 기록에 대해서는 "기록에 대해서는 감흥이 없다. 매경기 우리 선수들이 준비했던 것, 비시즌과 시즌 때 열심히 하고 있는데 경기력이 나오고 성취감이 나와야 한다"라며 "그런 습관이 나와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고 행복도 느낄 수 있다. 선수들에게 그런 걸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정관장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사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졌지만 '진짜' 잘싸웠다…"이렇게 지면 뭐라고 할 수 없죠"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정관장의 경기. 4세트를 따낸 GS칼텍스 실바가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1.10/

졌지만 '진짜' 잘싸웠다…"이렇게 지면 뭐라고 할 수 없죠"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정관장의 경기. 4세트를 따낸 GS칼텍스 실바가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1.10/
GS칼텍스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실바가 49득점을 하면서 여전히 '몰빵'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국내 선수들은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효과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김미연 유서연 뚜이 오세연이 각각 7득점을 하면서 실바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줬다.

2세트에 이어 4세트를 잡으며 5세트로 승부를 끌고간 GS칼텍스는 마지막 순간 메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패배했지만, 확실히 달라졌음을 증명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 감독은 "이렇게 지면 뭐라고 할 수 없나 싶다. 분명히 선수들 지난 경기 풀세트하고 오늘도 풀세트까지 갔는데 체력적으로 힘든 게 있을텐데 잘 버텨줬다. 분명히 정관장과 실력 차이는 있다고 인정을 해야한다. 그래도 오늘 같이 접전을 펼쳐준 건 그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거라고 보고 있다. 이렇게 지면 감독으로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어 "어느 팀을 상대로는 풀전력을 다하고 쉬어가는 상황은 아니다. 만만히 볼 수 있는 팀도 없다. 16경기 남았는데 선수들 잘 훈련하고 관리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승패는 그 후에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연패를 끊었고, 브레이크 기간을 지내면서 자신감과 컨디션이 올라왔다. 잘 준비해서 매경기 전력 투구 해보겠다"고 밝혔다.
장충=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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