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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페퍼저축은행 상대로 올시즌 2전 전패. 하지만 '신생팀'의 창단 최다승을 안방 홈팬들 앞에서 내줄 순 없었다. 풀세트 혈투 끝에 기어코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올시즌 GS칼텍스에게만 3전 3승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5개팀 상대로 전패를 기록중이던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승패를 떠나 타나차와 신인 세터 김다은이 주도하는 활력 넘치는 코트 분위기가 돋보였다. 특히 김다은은 서브에이스 3개를 터뜨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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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만난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최다승, 연승 같은 기록에 의미를 두지 말자고 했다. 아직 너무 많은 시즌이 남아있다. 올시즌 목표는 두자릿수 승수다. 한경기 한경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정감이 좋은 세터 이원정과 외인 활용에 능한 박사랑의 차이를 언급하며 "상황에 맞게 활용하겠다"는 속내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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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세터 고민이 많은 도로공사다. 김종민 감독은 "아직은 이윤정이 주전세터다. 다만 더 자신의 가능성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더 과감하게 시도하고 변화할줄 알아야된다"고 강조했다.
1세트는 도로공사로선 통한의 역전패였다. 세트 초반 리시브가 흔들리며 1-6, 8-12로 리드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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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페퍼저축은행 장위와 이한비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24-24 동점이 됐고, 타나차가 다시 1점을 추가했지만 니콜로바의 서브범실, 배유나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허무하게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지난 현대건설전에 이어 확실히 시즌초와는 다른 경기력이었다. 무엇보다 타나차의 활약이 빛났고, 강소휘도 리듬을 찾은 모습. 높이의 약점을 이겨내고 베테랑의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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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3세트마저 따내며 승기를 굳혔다. 강소휘와 배유나가 살아나면서 3세트 분위기를 주도했다. 16-17에서 배유나의 득점과 상대 범실, 김다은의 다이렉트킬, 김세빈-강소휘의 블로킹으로 연속 4득점을 따냈고, 그 흐름대로 3세트를 끝냈다.
하지만 4세트를 다시 역전패했다. 14-11로 앞서다 페퍼저축은행의 맹공에 역전을 허용했고, 김다은의 연속 서브에이스와 강소휘의 활약으로 21-19를 만들었지만,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에게 연속 3득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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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펀치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할 수 있는 용병술이 통했다. 강소휘가 폭발력을 더하며 10-4까지 차이를 벌렸다. 김다은의 서브에이스가 또한번 꽂히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강소휘와 타나차가 상대 코트를 잇따라 갈랐다. 타나차가 마지막 비수를 꽂으며 경기를 끝냈다.
김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