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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레전드' 박철우-김광국, '뜨거운 안녕' 수원 홈팬들 앞에서 아름다운 작별인사[수원현장]

송정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1-27 12:26


아내 신혜인 바라보는 박철우.
2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종료 후 박철우, 김광국 선수의 공식 은퇴식이 열렸다. 가족들의 축하 속에 은퇴식 갖는 박철우.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1.26/

동료 가족들 축하 속에 은퇴식 갖는 박철우.

소감 말하며 눈물 흘리는 박철우 부인 신혜인.



[수원=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한국전력 박철우-김광국이 공식 은퇴식을 갖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2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종료 후 박철우, 김광국 선수의 공식 은퇴식이 열렸다. 가족, 동료들과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은퇴식이 진행됐다.

배구 V리그 원년 멤버인 박철우는 2006-2007시즌 현대캐피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2022-2023시즌까지 19년 동안 프로생활을 했다.

박철우는 프로 통산 564경기 출전 V리그 6623득점, 공격 성공률 52.13%를 기록했다. 득점 및 공격 득점(5603점) 1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50점) 기록도 박철우가 가지고 있다. 7번이나 팀 우승에 기여한 한국 배구 레전드 선수다. 박철우는 은퇴 후 KBSN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은퇴식이 열린 이날 경기에서도 해설위원으로 경기를 지켜본 후 본인의 은퇴식에 참석했다.

세터 김광국은 2009년 V리그 1라운드 3순위로 우리캐피탈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삼성화재, 한국전력을 거치며 16년 동안 프로에서 코트의 지휘관으로 활약했다.


은퇴를 축하해 주기 위해 경기장 찾은 신치용 전 감독과 최태웅 전 감독.

가족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박철우.

소감을 말하고 있는 김광국.


경기 종료 후 박철우, 김광국은 코트에 모인 후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선수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눈 두 선수는 가족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박철우는 장인이자 스승 신치용 감독에게도 인사를 했다. 경기장을 찾은 전 스승 최태웅 감독과도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박철우 부인 신혜인은 남편 박철우의 은퇴식을 지켜보며 소감을 말하던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은퇴를 축하해 주기 위해 깜짝 방문한 대한항공 한선수.

남편의 은퇴 소감을 말하며 눈물 흘리는 신혜인.


대한항공 한선수는 두 선수의 은퇴식에 깜짝 방문했다. 비록 같은 팀은 아니지만 동갑내기 박철우의 은퇴를 축하해 주기 위해 직접 수원체육관을 찾았다.

남자배구 레전드 두 선수는 한국전력 후배들이 헹가래를 받으며 은퇴식을 마쳤다. 끝까지 코트에 남아있던 팬들에게도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현역 선수로는 은퇴하지만 박철우는 해설위원으로, 김광국은 어린 아이들을 지도하는 지도자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가족, 지인들과 함께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철우, 김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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