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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B손해보험이 귀중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한국전력을 상대로만 거둔 2승이다.
5연승 후 2연패에 빠진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2번째 만남에는 호락호락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권 감독은 "1라운드에 졌으니, 오늘은 꼭 이기자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다고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똑같이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 자신감이 1세트에 그대로 드러나는 듯 했다. 세트 후반 접전 상황서 엘리안 대타로 아포짓스파이커 임무를 수행한 구교혁의 활약과 '정신적 지주' 신영석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1세트를 25-21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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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령은 세트 후반. 임성진의 연속 범실로 21-24 패배 위기에 몰린 한국전력은 서브를 위해 교체 투입된 김동영이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턱밑 추격을 했지만, 마지막 비예나의 후위공격을 막지 못하며 2세트를 내줬다. 한국전력이 2세트를 잡았다면, 완전히 분위기를 탈 뻔 했지만 KB손해보험이 2세트를 가져가며 혼전 양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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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는 비예나의 세트였다. 몸이 완전히 풀렸는지, 오른쪽에서 연거푸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3세트 후 한국전력 선수들이 전의를 상실했고, 권 감독도 일찌감치 주전들을 불러들였다. 4세트는 KB손해보험의 일방적 리드 속에 쉽게 끝이 났다.
비예나가 혼자 24점을 몰아쳤고, 스테이플즈(13득점) 나경복(12득점) 차영석(11득점)도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시즌 데뷔전을 치른 베테랑 미들블로커 박상하도 3세트 결정적 블로킹 포함, 9득점 하며 승리에 공헌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