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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발전'이 첫 번째 의제였지만, 토론이 진행되면서 한국 스포츠 전체로 논의가 확대됐다.
김연경은 "배구 발전을 위해서는 일단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 대한배구협회도 체계적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유소년부터 국가대표까지 연결되는 유기적인 육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게 우리 남녀배구가 2024 파리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이제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을 바라봐야 하는데, 우리 배구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제대회를 자주 유치해야 한다. 국제 대회를 자주 치러야, 경험이 쌓이고 개선할 부분도 찾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연경은 "학생 배구 선수들에게 취업 문이 너무 좁다"며 "V리그에 2군 제도가 빨리 도입돼 배구 선수들이 설 자리가 많아졌으면 한다. 2군 제도 도입으로 우리 배구의 깊이와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유미 위원은 '은퇴 이후의 삶'을 화두로 던졌다.
한 위원은 "많은 선수가 은퇴 이후의 삶에 관해 고민한다. 이런 고민을 털어놓은 사람도 많지 않다"며 "선수들이 현역일 때 은퇴 이후의 삶에 관해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에 유인촌 장관은 "전문 무용수 지원센터가 있다. 발레 등을 했던 분들의 은퇴 이후 삶을 도와주는 곳"이라며 "체육인을 위한 지원센터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답했다.
이정우 체육국장은 "은퇴 선수 지원 방법에 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체육인 복지 재단(가제)을 별도로 설립할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담당하게 할 지 등의 기재부와 상의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숙자 위원은 "배구 등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는 유소년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유소년 지도자를 키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은퇴한 한송이도 "뛰어난 지도자가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면, 국가대표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의견을 보탰다.
이정우 체육국장은 "학교 체육에 관해서는 고민이 많다. 아직 정관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학교 운동부 지원액을 3∼4배 증액할 계획"이라며 "초등학교 저학년 통합교과에서 체육 교과가 분리되는 게 확정되면서 초등학교 체육 교육은 확실히 강화할 것이다.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이 교육부와 정책위원회를 만들어 학교 체육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구기 종목이 여자 핸드볼뿐"이라며 "학생 선수 감소, 엘리트 체육의 국제경쟁력 저하 등 기존 시스템의 한계가 근본 원인이다. 올림픽 이후에 학교체육과 엘리트 체육 등 체육 정책 전반을 대대적으로 개혁할 계획이다. 7월 2일에 더 자세한 설명을 할 것이다. 그 전후로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이메일 드리겠다"고 웃으며 "이런 자리가 마련돼 체육인으로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