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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남자 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7위)이 카타르(21위)를 풀세트 듀스 혈투 끝에 꺾고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전날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은 한국은 조1위를 확정했고,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준준결승 진출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6일 A조 2위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싸운다.
1세트는 싱겁게 끝났다. 한국은 경기 초반 강력한 서브로 앞서갔다.
6-5에서 김지한(우리카드)의 대포알 서브를 앞세워 7연속 득점하며 13-5로 달아났다.
한국은 18-12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이상현(우리카드)의 속공 등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추격을 뿌리쳤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듯했다. 첫 서브 주자로 나선 황택의(상무)가 강서브로 카타르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4-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한국은 잇따른 범실로 추격을 허용했고,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변했다.
대표팀은 기세가 오른 카타르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했다. 16-19에선 연속으로 중앙 속공을 내주며 경기 흐름을 잃었다.
19-25로 2세트를 내준 한국은 3세트에서 다시 앞서갔다.
14-10에서 상대 팀 연속 범실로 점수 차를 벌렸고, 16-12에서 이상현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하면서 카타르의 추격을 뿌리쳤다.
4세트는 아쉬웠다. 한국은 22-22에서 차영석(현대캐피탈)의 중앙 속공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22-233에선 임성진(한국전력)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주저앉았다.
승부는 5세트에서 갈렸다. 대표팀은 무려 5번의 듀스 접전을 펼친 끝에 신승했다.
한국은 17-18에서 임성진이 두 손 밀어 넣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임성진은 강서브로 카타르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김지한이 상대 공격을 블로킹 처리하며 역전했다.
대표팀은 19-18에서 상대 팀 공격을 막아낸 뒤 신호진(OK금융그룹)이 침착하게 공격을 마무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챌린저 남자배구대회 출전권을 얻고, FIVB 발리볼 챌린저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전 세계 배구 강국들이 실력을 겨루는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해 AVC 챌린지컵 준결승에서 복병 바레인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 FIVB 챌린저컵 대회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 3월 브라질 출신의 라미레스 신임 감독을 선임했으며 이번 대회는 라미레스 감독 체제에서 출전한 첫 국제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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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