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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트라이아웃에는 구단 사전 평가를 거친 '새 얼굴' 37명이 참여했다. 신청서를 낸 선수 중 3명은 불참했다.
2023-2024시즌 V 리그에서 활약한 선수 중 트라이아웃을 신청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현대건설·카메룬), 윌로우 존슨(흥국생명), 지젤 실바(GS칼텍스), 반야 부키리치(한국도로공사) 4명도 재계약 또는 다른 구단에서의 재도전을 기다린다.
첫 단계는 선수 숙소인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린 메디컬 체크였다.
구단 관계자와 코칭스태프는 현지 의료진이 선수들을 검진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자세한 선수 선발 전략은 비밀"이라며 웃었다. 아시아쿼터인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와 재계약한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오후에는 NAS 스포츠 콤플렉스로 장소를 옮겨 신체검사 일부를 진행했다. 체중과 러닝 점프, 스탠딩 리치를 측정했다.
선수들은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본격적인 연습 경기에 나섰다.
대다수 선수가 날개 공격수인 관계로 현지에서 투입된 세터가 참여했고, 리베로 없이 6대6 경기로 평가전을 치렀다.
연습경기 후엔 상황 설정 테스트로 개인 능력을 파악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들은 리시브를 한 뒤 공격을 하고, 다시 공격을 때린 뒤 블로킹에 참여하는 훈련을 했다.
서브가 강점인 선수들은 서브를 때리기도 했다.
선수들의 평가를 돕기 위해 나선 여오현 IBK기업은행 코치와 이강주 정관장 코치는 멋진 수비를 펼쳐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장영기 현대건설 코치와 이용희 페퍼저축은행 수석코치는 쉴 틈 없이 공을 때렸다.
선수 대부분이 아직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지난해보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트라이아웃이 처음인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신임 감독은 "아직 첫날이기 때문에 내일까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눈여겨본 선수들의 기량도 다시 점검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과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좋은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지명 가능성이 컸지만, 국가대표팀 차출로 빠진 데자렛 마단(쿠바)의 불참을 아쉬워한 구단도 있었다.
실바와 모마의 재계약이 유력한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은 비교적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
부키리치가 신청한 한국도로공사도 새 얼굴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고민에 빠졌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오늘 같은 선수들의 컨디션이면 부키리치와 재계약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존 선수 재계약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11시까지 결정한다.
그래도 눈길을 끈 선수들이 있었다.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1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를 받은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194㎝), 최장신 선수인 마르타 마테이코(폴란드·198㎝)는 높이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2개 구단부터 1순위 선택을 받은 메렐린 니콜로바(불가리아·188㎝)는 빠른 스윙과 강한 서브를 선보였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아나스타샤 구에라(186㎝)와 빅토리아 댄착(우크라이나·192㎝)도 관심을 모았다.
선수들은 8일 오전 감독들과의 면담을 가진 뒤 오후에 두 번째 평가전을 가진다.
9일 마지막 평가전 뒤에는 드래프트를 통해 한국 무대를 밟을 선수가 결정된다.
드래프트는 현지시간 9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8시)에 시작한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