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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창단 3년째에 최악의 시즌을 맞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 조 트린지 감독의 해임을 공식 발표했다.
창단과 함께 약한 전력으로 2년 연속 꼴찌를 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은 야심차게 출발했다. 지난 시즌 중 트레이드로 리베로 오지영을 데려와 수비를 강화한 페퍼저축은행은 비시즌에 FA 박정아를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야스민을 뽑아 공격력을 강화시켰다.
첫 시즌 3승28패, 지난 시즌 5승31패로 두 시즌 연속 꼴찌에 머물렀던 페퍼저축은행은 봄배구를 위해 힘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새롭게 영입한 아헨 킴 감독이 시즌을 앞두고 개인 사정으로 사임하면서 삐걱대기 시작했다. 6월에 조 트린지 감독을 급히 데려와 팀을 맡기며 강화된 전력에 기대를 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트린지 감독으로 다음 시즌을 함께 할 수 없다고 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3일 한국도로공사에 극적으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은 뒤 트린지 감독에게 이별을 고했다.
게다가 베테랑 선배가 후배를 괴롭혔다는 것이 밝혀져 배구계가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오지영이 후배 A,B 선수에게 괴롭힘을 가했고, 그로 인해 둘이 구단을 떠나게 됐다는 것. 한국배구연맹(KOVO)는 23일과 27일 두 차례 상벌위원회를 열고 오지영과 피해자 A선수, 구단 관계자 등의 소명을 듣고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려고 노력했고, 그결과 괴롭힌 사실이 있다고 판단해 오지영에게 1년 자격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이에 곧바로 오지영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7일 오지영과 계약 해지를 한 뒤 28일 트린지 감독의 해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 김형실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에도 이경수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끈 바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4번째 감독은 다음 시즌에 팀을 꼴찌에서 탈출시킬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