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부상으로 이탈한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을 대체할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아르템은 2019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주로 중동 리그에서 활약했다.
2018-2019시즌에는 '아텀'이라는 등록명으로 한국전력에서 뛴 경험이 있다. 다만 당시 복부 부상으로 5경기 19세트 70득점에 그쳤다.
아르템은 "한국에서 다시 배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팀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르템은 높은 전술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팀 전술을 다양하게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목 인대 부상으로 하차한 마테이를 향해선 "우수한 기량으로 팀 성적에 기여했지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빠른 회복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마테이는 이달 8일까지 26경기를 뛰며 득점 4위(669점), 서브 4위(세트당 0.39개), 오픈 공격 4위(성공률 46.37%)를 달리는 등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우리카드는 마테이가 빠진 뒤 2승 1패로 선전했지만, 연승 행진을 달린 대한항공에 승점 2 차이로 선두 자리를 뺏겼다.
아르템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이후 V리그 코트를 밟는 사실상 첫 러시아 선수다.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2022년 4월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러시아·아제르바이잔 이중 국적의 아나스타샤 구르바노바를 지명한 바 있지만, 팀 컬러에 맞지 않아 개막을 앞두고 교체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국제배구연맹(FIVB) 차원에서 '특정 국가 선수는 이적이 안 된다'는 지침은 없다"면서 "개인 선수의 영입은 그 소속 국가를 배제한 것과 별도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FIVB 주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무대에서는 퇴출당했다.
bing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