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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우리 선수들 잘했다.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지만, 승점 1점이라도 땄으니 다행이다."
소속팀과 국가대표를 거치며 산전수전 다 겪은 대항항공과 달리 젊은 선수단의 경험부족도 역력히 드러났다. 잇세이의 분투 속 5세트를 대등하게 이끌어갔지만, 결국 범실로 경기를 내줬다.
이날 패배로 우리카드는 19승10패, 승점 56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승점 58점)과는 2점 차이. 하지만 1경기를 덜 치른 만큼, 오는 22일 KB손해보험전 3대0, 3대1 승리시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경기 후 만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쉬움과는 별개로 전반적인 경기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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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5세트 막판까지 불꽃같은 활약을 펼치며 26득점을 올린 잇세이에 대해서는 "아주 잘했다. 오늘 이겼다면 MVP를 주고 싶다"며 웃었다.
경기 초반 한성정을 중심으로 인상적인 블로킹이 잇따라 나온 이유로는 "임동혁의 코스 예상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결국 세터의 구질을 보고 타이밍을 잡는데, 그게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내내 선두를 다퉈온 두 팀이다.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이라고도 볼 수 있는 정상결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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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부상으로 빠진 마테이를 대신할 새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을 추진중이다. 신영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유무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믿고 줄 수 있고, 또 블로킹 높이가 다르니까. 우린 상대 세터의 공끝이 떨어져야 잡을 수 있지 않나. 그거 하나하나가 운영이고 리스크"라며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 싸웠다"고 거듭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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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은 이에 대해 "감독은 언제나 그 다음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며 웃은 뒤 "다양한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다. 선수 손모양부터 타이밍, 수비 위치까지, 멤버야 어떻든 이기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장충=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