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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즌 전엔 스윙, 파워, 마무리 다 좋았는데..."
세르비아 대표팀 출신인 부키리치는 지난해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를 졸업한 뒤 프로 데뷔를 한국에서 하게 됐다. 김 감독은 지명 당시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봤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 선택했다. 높이가 강점이지만, 테크닉적인 부분은 훈련을 통해 맞춰가야 한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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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도로공사는 올 시즌에도 상위권을 유지할 거란 기대와 달리, 5라운드 현재 봄 배구와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시즌 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확 좋아졌다고 볼 만한 부분이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일본에서 경기할 때가 가장 좋았다. 타고 올라가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파워, 스윙 모두 좋았다"면서 "지금은 늘어지고 내려오면서 공을 때리는 경우도 많고 스윙도 느려졌다"고 분석했다. 서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점을 두고는 "경험 많은 선수라면 경기를 치르면서 기복을 줄일 수 있는데, 아직 어린 선수가 긴장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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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GS칼텍스전에서 부키리치는 팀내 최다인 28득점을 기록하면서 2연패 탈출에 공헌했다.
공격성공률은 40%. 범실은 양팀 개인 최다인 10개로 득점에 비해 아쉬운 면이 있었다.
김 감독도 "득점은 많이 했지만, 성공률이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 이어 "(부키리치가) 안 풀릴 때 돌파구를 찾아가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신경 쓰지 말고 빨리 세게 때리라'고 말해줬는데 오늘은 잘 해줬다"고 덧붙였다.
봄 배구와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도로공사, 올 시즌을 잘 마무리 하는데 좀 더 초점을 두는 모양새다. 부키리치가 새 시즌에도 도로공사와 동행하기 위해선 시즌 전 모두를 매료시켰던 다이내믹한 폼을 되찾는 게 우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