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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흐트러졌다" 1세트 11점차 대승→거짓말 같은 역전패. 사령탑의 한숨 [수원패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11-28 21:48 | 최종수정 2023-11-28 22:11


"갑자기 흐트러졌다" 1세트 11점차 대승→거짓말 같은 역전패. 사령탑의…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경기, 삼성화재 요스바니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28/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세트 이기고 자신감이 넘쳤는데…"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한 현실에 답답함이 묻어나왔다.

삼성화재는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한국전력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역전패했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2연패를 당했다가 다시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꾼 상황. 1세트만 해도 3연승이 눈에 보이는듯 했다. 김정호 혼자 8득점을 따내며 25-14, 11점차의 완승을 거뒀다.

호사다마였다. 1세트의 자신감이 2세트의 흔들림으로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잘 따라가고도 번번이 뒷심이 부족했다.

경기 후 만난 김상우 감독은 "2세트 초반에 갑자기 서브리시브가 안됐다. 평범하게 리시브 잡고 점수를 따야되는 상황을 계속 놓쳤다. 자신감이 넘치는 상황에서 안되니까 선수들이 당황했고, 흐트러졌다"고 돌아봤다.


"갑자기 흐트러졌다" 1세트 11점차 대승→거짓말 같은 역전패. 사령탑의…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경기,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이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28/
"우린 분위기를 타야 경기가 되는 팀이다. 워낙 높이가 많이 밀리지 않나. 흐름을 놓쳤다. 세터진도 아쉬웠다."

2세트 막판 노재욱 대신 이호건으로 세터를 바꿨다., 4세트에는 에디 대신 양희준을 투입하며 미들블로커에도 변화를 줬다. 하지만 넘어간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세터의 배분도, 세트의 정확도도 아쉬웠다. 노재욱은 높이가 좋지만, 볼 컨트롤이 미흡했다. 에디는 오늘 평소보다 집중력이 느슨했다"며 속상해했다.


다음은 'V-클래식 매치'다. 현대캐피탈과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최근 4연패 중이지만, 라이벌전은 또 다르기 마련이다.

"오늘 못해서 긍정적인 면을 찾기가 어렵다. 앞으로 계속 힘든 일정이 이어진다. 현대캐피탈전은 반드시 잡겠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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