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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모마 9블록' 현대건설, 메가 꽁꽁 묶었다! 듀스 혈투 끝에 '이소영 복귀' 정관장 꺾고 2연패 탈출 [수원리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11-09 21:12 | 최종수정 2023-11-09 21:13


'양효진+모마 9블록' 현대건설, 메가 꽁꽁 묶었다! 듀스 혈투 끝에 '…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경기. 현대건설 정지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09/

'양효진+모마 9블록' 현대건설, 메가 꽁꽁 묶었다! 듀스 혈투 끝에 '…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경기. 현대건설 모마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09/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모처럼 '현대산성'의 존재감이 빛났다. 1라운드 MVP를 꽁꽁 묶었다.

현대건설은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정관장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8-26, 24-26, 25-21, 25-)로 승리했다. 최근 2연속 셧아웃 패배의 충격을 이겨낸 기분좋은 승리다.

비시즌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했던 정지윤은 이날 올시즌 첫 선발출전이었다. 김주향이 발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예정보다 빨리 정지윤이 선발로 출전하게 됐다. 강 감독은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2라운드에 천천히 출전시간을 늘리려했는데, (김)주향이의 부상으로 예정보다 빠르게 선발로 뛰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지윤의 선발 출전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모마와 위파위의 공격력 부족을 메우는 의미도 있다.


'양효진+모마 9블록' 현대건설, 메가 꽁꽁 묶었다! 듀스 혈투 끝에 '…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경기.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09/
반면 정관장은 이날 '캡틴' 이소영이 올시즌 처음으로 엔트리에 복귀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밝힌 이소영의 컨디션은 60~70% 정도. 이날 이소영은 2~4세트 조금씩 코트를 누비며 감각을 조율했다.

메가-지아 외인 듀오를 앞세워 첫 라운드를 3위로 마친 정관장이다. 다만 리그 꼴찌인 리시브가 고민. 고 감독은 "받고 올리는 부분만 잘 되면 2라운드부터는 본격적으로 순위싸움에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매세트 접전이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모마와 정지윤, 정관장은 변함없이 메가와 지아가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모마가 1라운드 MVP에 빛나는 메가를 집중마크했다.


'양효진+모마 9블록' 현대건설, 메가 꽁꽁 묶었다! 듀스 혈투 끝에 '…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이소영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09/

'양효진+모마 9블록' 현대건설, 메가 꽁꽁 묶었다! 듀스 혈투 끝에 '…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메가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09/
현대건설은 1세트 중반까진 정관장에게 밀렸지만, 16점 이후 정관장이 9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흔들리는 사이 따라잡았다. 메가와 정호영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24-24, 26-26 듀스가 이어졌다. 마지막 순간 정관장 염혜선의 세트범실이 나왔고, 정지윤이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역시 비슷한 흐름. 하지만 이번엔 세트 후반 정관장 박은진과 메가가 힘을 냈다. 특히 24-24 듀스에서 메가의 연속 득점을 막지 못했다.


양효진은 3세트부터 공격에 본격저그로 가담했다. 정관장도 메가가 막히기 시작하자 지아가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세트 막판 21-21에서 상대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양효진의 블로킹과 득점이 이어지며 현대건설이 승리했다.


'양효진+모마 9블록' 현대건설, 메가 꽁꽁 묶었다! 듀스 혈투 끝에 '…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경기. 현대건설 양효진이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09/
4세트에는 모마가 연속 득점을 꽂아넣기 시작했다. 특히 7-6에서 3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12-7까지 벌려놓은 타이밍이 백미였다. 모마의 공격이 풀리자 양효진의 위력은 한층 더해졌다. 현대건설은 17-8, 20-12로 앞서간 끝에 4세트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현대건설 모마(29득점 5블록)이 공격을 이끌었고, 양효진(14득점 4블록) 정지윤(14득점) 이다현(9득점 1블록)이 뒤를 받쳤다. 정관장은 지아(22득점)가 분투했지만, 메가(20득점 4블록)가 9개의 범실을 범하며 부진해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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