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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구단은 7일 "송민근은 4주 일정으로 슬로베니아 ACH에서 함께 훈련한다"며 "이적이나 임대는 아니다. 공식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슬로베니아 ACH가 송민근의 '임대'를 원한다면 대한항공은 기꺼이 공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송민근이 유학길에 오를 때 "네가 누군지 그 팀에 보여주고, 많은 경험을 통해 더 강해져서 돌아오라"고 당부했다.
7일 송민근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틸리카이넨 감독은 "송민근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라며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배구를 경험하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근은 2022-2023시즌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에는 오은렬, 정성민 리베로가 버티고 있어서 코트에 설 기회는 거의 없었다.
송민근은 지난 시즌 1경기, 2023-2024시즌 3경기에만 짧게 코트에 섰다.
대한항공은 당장 경기에 출전하기 어려운 송민근을 위해 '배구 유학의 길'을 열어줬다.
슬로베니아 ACH는 슬로베니아 리그에서 가장 많은 19번 우승을 차지한 구단이다. 대한항공에서 뛰었던 밋차 가스파리니, 현재 우리카드에서 활약하는 마테이 콕의 전 소속팀이기도 하다.
구단 관계자는 "송민근이 훈련 파트너로 슬로베니아 AHC에 합류했지만,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임대 선수로 실전을 치를 수도 있다"며 "일단 선수가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현재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좋은 시점에, 좋은 팀이 나타나면 외국에서 훈련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