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발산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얼리 드래프티' 전성시대. 남자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가 경기대 핵심 공격수와 블로커를 모두 품었다.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3~2024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
|
선택은 경기대 2학년 아웃사이드히터 이윤수였다. 1m97 신장의 이윤수는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경기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공격과 수비 둘 다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빠른 스윙과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강한 공격이 최대 무기. 2023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까지 매 경기 두자릿수 득점을 했다. 2023 번패티번배 국제대학배구대회에서 부상을 해 아쉽게 후반기에 뛰지 못했지만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1순위 유력 선수로 꼽혔다. 삼성화재가 예상대로 그의 이름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
|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우리카드는 타임을 요청하는 등 신중한 논의 끝에 한양대 3학년 김형근을 지명했다. 아웃사이드히터와 미들블로커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신장 1m96으로 2학년까지는 미들블로커로 뛰었지만, 3학년때부터 아웃사이드히터로 포지션을 바꿨다. 공격력은 물론이고 서브도 강점이라는 평가다.
|
3순위 OK금융그룹은 인하대 3학년 세터 박태성을 지명했고, 5순위 KB손해보험은 수성고 3학년 아웃사이드히터 윤서진을 지명했다. 2023 U-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주장을 맡아 30년만의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끌었던 윤서진은 고교 졸업 예정 선수로는 처음 이름이 불렸다. 6순위 한국전력은 명지대 4학년 신성호(아포짓스파이커,아웃사이드히터), 마지막 순위 현대캐피탈은 충남대 2학년 미들블로커 김진영을 각각 지명했다.
1라운드는 '얼리드래프티' 선수가 대세였다. 1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은 7명의 선수 가운데 5명이 대학 재학 중인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들이었다. 또 경기대는 1라운드 1순위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로 명성을 높였다. 종전 경기대, 한양대, 인하대가 4회로 공동 1위였는데, 이윤수의 1순위 지명으로 한양대와 인하대를 제치고 전체 1순위 배출 전체 1위 학교로 우뚝 섰다.
2라운드에서는 1,2순위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모두 리베로를 뽑았다. 현대캐피탈은 충남대 4학년 임성하, 한국전력은 경기대 2학년 김건희를 선택했다. 이후 KB손해보험이 성균관대 권태욱, 대한항공이 홍익대 아포짓스파이커 김준호, OK금융그룹이 조선대 아웃사이드히터 김건우, KB손해보험이 성균관대 미들블로커 장하랑, 삼성화재가 중부대 세터 이재현을 각각 지명했다.
2라운드까지는 7개 구단이 모두 신인을 지명했고, 3라운드에서는 4개 구단만 신인을 지명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지명 의사가 있는 구단이 없었다. 때문에 3라운드 5순위, 전체 18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게 된 경희대 3학년 리베로 성한희가 마지막 선수가 됐다. 이후 열린 수련 선수 지명에서는 KB손해보험이 경기대 4학년 아포짓스파이커 전종녕을, 삼성화재가 한양대 4학년 아포짓스파이커 이현진을 각각 선택했다.
신인 선수를 지명한 구단들은 드래프트 후 15일 안에 계약을 한 뒤 선수 등록을 해야 한다. 해당 신인 선수는 이후 출석 일수 등을 감안, 구단에 합류해 훈련하며 경기를 뛸 수 있다.
외발산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