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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전현직 캡틴' 김연경과 박정아의 첫 대결 '과연 누가 웃었을까?' [인천 현장]

최문영 기자

기사입력 2023-10-23 06:06


'국대 전현직 캡틴' 김연경과 박정아의 첫 대결 '과연 누가 웃었을까?'…

2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는 국가대표 캡틴 출신의 김연경과 박정아의 첫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홈 개막전에서 전년도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개막 2경기만에 첫승을 수확한 페퍼저축은행은 흥국생명을 상대로 창단 첫 연승을 노렸다.

하지만, 흥국생명 김연경(20점)-엘레나(23점)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세트 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국대 전현직 캡틴' 김연경과 박정아의 첫 대결 '과연 누가 웃었을까?'…
2세트와 3세트에서 듀스 접전까지 펼치는 저력을 보여줬다는 것이 유일안 위안거리였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오픈공격과 옐레나의 후위 공격이 살아난 것과는 달리 페퍼저축은행 박정아는 9점( 공격 성공률 33%) 수확에 그쳤다. 주포 야스민은 경기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연경과 함께 리그 최고 연봉을 받는 박정아가 제 기량을 찾는 것에 페퍼저축은행의 명운이 달렸다.

이를 의식한 듯 트린지 감독도 경기 후 "시즌을 위해서는 야스민과 박정아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을 꺾고 팀(한국도로공사)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박정아는 리그 정상급의 득점력으로 '클러치박' 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우승트로피도 5차례나 들어 올렸다.


'국대 전현직 캡틴' 김연경과 박정아의 첫 대결 '과연 누가 웃었을까?'…
흥국생명 김연경이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반면, 흥국생명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리그 4000득점 금자탑을 세웠다.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연경은 "모든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잘해줬기에 얻은 승리"라고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흥국생명은 개막 3연승을 달리며 여자부 선두로 올라섰다.


'국대 전현직 캡틴' 김연경과 박정아의 첫 대결 '과연 누가 웃었을까?'…
페퍼저축은행 박정아가 흥국생명 김채연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이기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옐레나가 10점을 책임지며 페퍼저축은행을 흔들었다.

2세트는 짜릿한 역전으로 따냈다. 페퍼저축은행이 24-21로 승리를 앞둔 상황에서 김연경의 득점에 이어 야스민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1점 차로 쫓겼다. 김수지의 서브에이스가 성공하고 어어진 듀스에서 오지영이 또 김수지의 서브를 그냥 흘려보냈고, 2세트 마지막 득점이 됐다.

흥국생명은 3세트도 역전승으로 따냈다. 19-22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상대 서브 범실 이후 옐레나 서브에이스, 김연경 퀵오픈이 성공하며 22-22 균형을 이뤘다. 듀스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옐레나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고 페퍼저축은행 필립스의 속공이 코트를 벗어나며 승패가 결정됐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3.10.23/


'국대 전현직 캡틴' 김연경과 박정아의 첫 대결 '과연 누가 웃었을까?'…
흥국생명 김연경이 페퍼저축은행 상대 3대0 완승을 거두고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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