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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아직 현역이지만,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뒤 '대표팀'에서는 은퇴했다.
하지만, 대표팀 어드바이저로 함께 훈련하는 등 여전히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팀 주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 등 현역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김연경에게 연락하며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김연경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뒤 한국 여자배구는 고전하고 있다.
2023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타임라인에는 아쉬운 소식만 이어졌다.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2전 전패를 당했고, 4강을 목표로 건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역대 가장 나쁜 성적인 6위에 그쳤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전에서는 7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치르는 올해 마지막 대회다.
메달 획득을 간절하게 바라지만,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
코트가 아닌 중계석에서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보게 된 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위기에 빠진 것도 맞고, 이번 아시안게임 일정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현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분명히 반등할 기회는 온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변곡점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국 여자배구의 세계 랭킹은 40위까지 떨어졌다. 그동안 아시아에서는 '중위권'으로 분류됐던 베트남의 현재 세계 랭킹이 39위로 한국보다 한 계단 높다.
지난 8월 30일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한국은 베트남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김연경과 함께 중계하는 윤봉우 위원은 "베트남전이 우리 대표팀에 정말 중요하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걸, 코트 위에서 모두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