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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변화를 줄 생각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배유나와 마찬가지로 3년 재계약을 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에 대해 "3년 동안 같이 있어야 하니, 일단 3년 동안은 잘 부탁드린다"며 웃었다.
현재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배유나는 "리빌딩과 성적을 둘 다 잡으면 정말 베스트(최고)일 것 같다"라며 "팀적으로 봄배구에 가는 게 첫 번째 목표이고, 개인적인 목표는 블로킹 상위권에 들고 싶다"고 시즌 목표를 밝혔다.
물론 떠난 이들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진다. 배유나는 "부담감도 있고, 책임감도 생긴다. (정)대영 언니랑 (박)정아 선수가 빠진 부분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도 된다. 내가 주축으로 잘 끌고 가야겠다는 생각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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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본은 2017∼18시즌에 오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어느 조합으로 어떻게 포지션을 짤지 맞춰보고 시즌 전에 베스트 조합을 빨리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24)에 대한 기대도 표시했다. 배유나는 "기교적인 부분은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파워나 높이는 기대 이상"이라고 했다. 그는 또 "센스나 기교는 앞으로 호흡을 맞춰가면 되고, 아직 한 달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더 발전 가능성이 있는 영역"이라고 했다. 특히 배유나는 "다른 나라 배구를 받아들이는 것에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데, 저희가 팁을 주면 다 배우려고 하고 자세나 의지가 정말 좋다"고 강조했다.
팀은 물론 한국 여자배구를 보더라도 고참에 속하는 배유나는 일본을 보며 고민도 느꼈다. 배유나는 "일본은 워낙 인프라가 넓고, 그중에서도 제일 잘하는 선수가 실업팀에 온다"라며 "인프라가 크고, 어릴 때부터 기본기나 센스가 우리나라랑은 격차가 많이 벌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