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일단 이기자고 이야기했네요."
상무 선수들은 일제히 최익제 손가락에 닿지 않았다고 항의를 했다. 방송 중계사 화면에서도 손가락 옆으로 빗겨 나가서 터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비디오판독 기회를 모두 사용한 상무는 '주심 요청에 의한 비디오 판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주심은 이를 거부했고, 결국 경기가 재개됐다.
2세트를 내줬지만, 상무는 3,4세트를 모두 잡아내면서 승리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박삼용 감독은 "마지막에 권대진 심판이 비디오 판독이 남아 있는 줄 알았다고 착각했다고 하더라. 경기를 만약에 내줬다면 아쉽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선수들이 개의치 않고 3세트 잘 버텨서 이기고 집중력을 끝까지 발휘했다"고 이야기했다.
상무 선수단도 아쉬움을 뒤로 하고 승리에 집중했다. 경기 후 전진선은 "선수끼리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이이고 나서 이야기하자고 했다. 지면 이 부분에 대해서 말할 수 없으니 기죽지 말고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권 심판은 "터치아웃으로 봤고, 선심도 터치 아웃이라는 시그널을 보냈다"라며 "그러나 비디오 판독을 착각한 건 맞다. OK금융그룹이 한 개 있고, 상무가 없던 상황이었는데,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실수를 했다"고 인정했다. 권 심판은 경기 종료 후 박 감독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승리로 대회를 마친 박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 싸워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칭찬했다.
순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