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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때로는 호랑이 선생님처럼 호통치며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지적해 주기도 하고, 때로는 아빠처럼 따듯하게 선수를 대하는 감독이 있다.
V리그 6라운드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을 치르기 위해 인천 계양체육관에 도착한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훈련을 준비하는 사이 김호철 감독은 세터 김하경에게 다가가 장난을 치며 긴장감을 풀어줬다.
경기에 들어가자 김호철 감독의 눈빛은 매섭게 변했다. 1세트를 기분 좋게 따낸 뒤 내리 2세트와 3세트를 내주며 4세트까지 끌려가자 김 감독은 작전 타임을 요청했다.
김호철 감독은 김하경에게 "지금 우리 공격수 봐봐 누가 있어. 볼을 빨리 위로 올려야 할 것 아니야. 연습 때처럼 뒤로 나갔다 들어오면서 토스를 올려"라며 세터를 강하게 다그쳤다.
김하경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뒤 다시 코트로 돌아가 경기에 더 집중했지만, 주전 공격수들이 빠진 IBK기업은행은 아쉽게 세트스코어 3-1로 패했다.
세계적인 명세터 출신 김호철 감독이 IBK기업은행 부임 후 가장 먼저 찾은 선수는 김하경이었다. 그만큼 김하경을 주전 세터로 키우고 싶어 하는 김 감독의 애정은 크다.
호랑이 선생님 김호철 감독과 애제자 김하경은 남다른 케미를 뽐내며 팀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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