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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꺾었다. 하지만 V리그 정규리그 1위 확정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2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초반 흐름을 넘겨줬으나 중반 추격에 성공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흐름은 결국 막판에 판가름 났다. 현대건설 야스민이 21-21에서 블로킹 득점을 만든데 이어 시간차와 퀵오픈, 백어택까지 종횡무진하면서 도로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5-22로 현대건설이 2세트까지 가져가면서 정규시즌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도로공사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 초반 켈시의 활약과 높이를 앞세워 격차를 벌려 5점차까지 앞서갔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공격 뿐만 아니라 뛰어난 수비 조직력을 발휘하면서 결국 승부를 동점으로 만들었고, 23-23에서 상대 범실로 매치포인트까지 접어들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득점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갔고, 정대영의 블로킹과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27-25.
기세를 탄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 초반부터 블로킹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몰아붙였다. 현대건설은 3세트까지 잘 관리했던 범실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찌감치 격차를 벌린 도로공사가 4세트를 25-20으로 가져가면서 결국 이날 승부는 마지막 세트서 가려지게 됐다.
현대건설은 5세트 초반 양효진, 고예림의 득점에 도로공사의 범실을 묶어 격차를 벌렸다. 3~4세트에서 맹활약했던 켈시마저 공격 범실이 이어지는 등 맥이 빠진 모습을 보였다. 결국 현대건설이 매치포인트를 가져가면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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