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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풀세트 끝 도로공사에 진땀승…정규리그 조기 우승은 다음으로[수원 리뷰]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3-01 18:42


2021-2022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3.01/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꺾었다. 하지만 V리그 정규리그 1위 확정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가진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19, 25-22, 25-27, 20-25, 15-10)로 이겼다. 이날 승점 3을 따면 6라운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현대건설은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 3세트 매치포인트까지 만들면서 목표를 이루는 듯 했다. 하지만 도로공사에 듀스 끝에 3세트를 내주고 4세트까지 허용한 끝에 5세트에서 승리, 승점 2을 가져오는데 그치면서 정규리그 1위 확정에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4일 GS칼텍스와의 홈 경기서 다시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양효진은 이날 여자부 사상 첫 통산 6500득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도로공사의 공격에 밀려 2-6까지 뒤졌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서브 득점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10-11에선 황민경이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고, 14-14 동점에선 야스민이 도로공사 코트에 서브를 꽂아 넣으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22-18에선 황민경이 다시 서브 득점을 만들면서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25-19로 현대건설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초반 흐름을 넘겨줬으나 중반 추격에 성공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흐름은 결국 막판에 판가름 났다. 현대건설 야스민이 21-21에서 블로킹 득점을 만든데 이어 시간차와 퀵오픈, 백어택까지 종횡무진하면서 도로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5-22로 현대건설이 2세트까지 가져가면서 정규시즌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도로공사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 초반 켈시의 활약과 높이를 앞세워 격차를 벌려 5점차까지 앞서갔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공격 뿐만 아니라 뛰어난 수비 조직력을 발휘하면서 결국 승부를 동점으로 만들었고, 23-23에서 상대 범실로 매치포인트까지 접어들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득점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갔고, 정대영의 블로킹과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27-25.

기세를 탄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 초반부터 블로킹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몰아붙였다. 현대건설은 3세트까지 잘 관리했던 범실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찌감치 격차를 벌린 도로공사가 4세트를 25-20으로 가져가면서 결국 이날 승부는 마지막 세트서 가려지게 됐다.

현대건설은 5세트 초반 양효진, 고예림의 득점에 도로공사의 범실을 묶어 격차를 벌렸다. 3~4세트에서 맹활약했던 켈시마저 공격 범실이 이어지는 등 맥이 빠진 모습을 보였다. 결국 현대건설이 매치포인트를 가져가면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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