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평균 16.8득점' 박정아 컨디션은 80%? '9연승 도전' 사령탑의 행복한 고민 [화성브리핑]

도로공사 박정아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김천=박재만 기자 [e-mail]/2021.12.02/

[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시즌초보다는 많이 올라오긴 했는데, 아직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

9연승에 도전하는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기분좋은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23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을 치른다. 도로공사가 앞서 숙적 GS칼텍스를 잇따라 격파하는 등 8연승중인 반면, 기업은행은 조송화-김사니 팀 이탈 사태로 홍역을 치르는가 하면 최근 3연패로 전력 역시 만신창이다.

이날 김종민 감독은 2014~2015시즌 대한항공 사령탑 시절 이후 처음으로 코트에서 김호철 감독을 만난다. 당시 김호철 감독은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김종민 감독은 "김호철 감독님 스타일이나 성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지 않나. 기업은행도 시간이 지나면 잘할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연승의 중심에 있는 세터 이윤정에 대해서는 "화려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아니다. 다만 세트 타이밍이 상대가 방어하기 쉽지 않다"면서 "경험이 쌓일수록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호철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미들블로커였던 김희진을 라이트로 돌린 것. 대신 외국인 선수 산타나가 레프트를 맡는다.

김종민 감독은 "산타나는 몸상태는 아직이지만, 기본적으로 파워와 테크닉을 두루 갖춘 선수다. 아직 몸상태가 안됐다고 하더라"면서 "김희진은 파워나 높이, 위치선정 능력을 감안하면 센터보단 라이트가 맞는 것 같다. 오늘 김희진을 어떻게 막느냐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시즌초 부진했던 박정아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6.8득점을 올리며 '클러치박'의 면모를 되찾은 모습. 김종민 감독은 "아직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 지금은 80% 정도"라면서도 "확실히 많이 좋아졌다"며 미소지었다.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 다만 체력이라는 게 한순간에 오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선수들과 얘기해서 잘 맞춰가겠다."


화성=김영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