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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승장]이상열 감독 "케이타 슬럼프 탈출 위해 황택의와 대화의 장 마련"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1-01-27 22:08



[의정부=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B손해보험의 주포 케이타는 분명 시즌 초반의 케이타가 아니었다. 이상열 KB손보 감독도 케이타의 슬럼프를 인정했다.

27일 현대캐피탈전을 앞두고 이 감독은 "케이타가 슬럼프인 건 맞는 것 같다. 5라운드에는 슬럼프에서 눈을 떠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감독은 케이타의 어떤 점이 문제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상대 분석을 떠나 해결책을 내부에서 찾았다. 케이타가 최근 면담에서 "황택의가 나에게 공을 올려줄 시점에서 올려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토로하자 이 감독은 세터 황택의를 불러 케이타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려고 했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 전날 연습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케이타가 워낙 좋지 않아서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이야기를 정확하게 해주고 그렇지 않다면 네가 힘을 내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케이타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고, 황택의를 불러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황택의도 케이타가 좋지 않자 불안해서 공을 올리지 못했던 것도 있었다. 결국 황택의에게 케이타가 정 못하겠다고 하기 전까지 공을 올리라고 주문했다. 이후 범실이 나오는 건 세터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얘기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케이타는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왔다. 27일 현대캐피탈과의 V리그 5라운드 첫 경기이자 리턴매치에서 양팀 최다인 29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세트스코어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 초반에는 공격범실이 늘어났지만, 중반부터 강서브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이후 공격성공률도 끌어올려 52.27%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케이타는 굉장히 긍정적이고 착한 선수다. 그런데 자기 고집도 있다. 안될 때이다보니 본인도 짜증이 나서 그렇게 이야기 한 것 같다. 다만 나도 그렇고, 택의도 그렇고 화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본인도 어느 정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B손보는 강서브로 현대캐피탈을 꺾었다. 서브 에이스 9개를 기록하며 상대보다 7개를 더 기록했다. 원포인트 서버인 홍상혁도 4세트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기도. 이에 이 감독은 "선수들이 연습을 많이 한다. 쉰다는 건 다 거짓말이다. 쉴 때 쉬고 할 때 한다. 개인연습도 충실히 한다. 선수 스스로 하는 것도 있지만, 코칭스태프가 과외수업을 하는 시간도 있다. 중요한 건 어차피 강한 서브를 주문한 것이니 강하게 때리라고 한다"고 전했다.

센터 김재휘도 제 몫을 톡톡히 해줬다. 군제대 이후 아직 연습량이 부족하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버텨줬다. 블로킹 4개를 포함 9득점으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 감독은 "김재휘는 경험도 부족하고 공을 많이 만지지 않았다. 그래도 멘탈이 강했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것도 있고, 잘 해주고 있는 것 같다. 팔꿈치 통증만 없으면 좋겠다"고 했다. 의정부=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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