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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IBK기업은행이 3연패의 위기를 모면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이다현의 연속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조직력이 불안한 기업은행의 잇달은 범실을 틈타 17-7로 점수차를 벌린 끝에 여유있게 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1세트서 5개의 블로킹으로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9개의 범실이 나온데다 주포 라자레바가 저조한 공격성공률로 5득점에 그치면서 힘없이 세트를 내줬다.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15번의 랠리 끝에 루소의 백어택으로 7-2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주도권을 지켰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세터 조송화의 안정된 토스를 라자레바, 김희진, 김주향이 차분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세트 중반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16-14로 리드를 잡은 뒤 김희진의 속공과 상대 범실로 20-16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빼앗아 왔다. 기업은행은 23-20에서 상대의 서브 범실, 김주향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결정지었다.
3세트는 접전이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고예림, 정지윤의 오픈 공격이 호조를 보였지만, 범실이 많아지면서 좀처럼 리드를 잡지 못했다. 세트 중반 기업은행이 김희진의 블로킹과 라자레바의 오픈 공격으로 2점차로 앞섰으나, 현대건설은 루소의 득점과 고예림의 블로킹을 앞세워 17-17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세트는 24-24에서 양효진의 터치아웃 공격과 이나연의 서브에이스로 연달아 득점한 현대건설이 따냈다.
하지만 3세트를 아쉽게 내준 기업은행은 4세트 초반 7-6에서 순식간에 5점을 뽑아 12-6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흐름을 잡은 뒤 7점차로 여유있게 세트를 잡고 승부를 최종 세트로 몰고갔다.
승부는 5세트 막판 갈렸다. 기업은행은 5-5에서 현대건설의 리시브 불안을 역속 득점으로 연결해 2점차로 달아났다. 현대건설이 8-9로 따라오자 기업은행은 라자레바 오픈 공격과 상대 서브범실로 3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라자레바의 세트 막판 3연속 득점을 앞세운 기업은행은 5점차로 세트를 결정지으며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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