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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최하위 현대건설의 반란, 흥국생명에 시즌 3번째 패배 안기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12-29 21:17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건설 정지윤이 흥국생명 김세영, 김미연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2.29/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하위 현대건설이 선두 흥국생명을 꺾고 승점 2점을 챙겼다.

현대건설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7-25, 14-25, 20-25, 25-21, 15-10)로 승리했다. 꼴찌 6위에 머물러있는 현대건설은 승점 2점을 추가해 5승10패 승점 14점을 기록하게 됐고, 연승이 멈춘 흥국생명은 시즌 3패(12승)째를 추가하면서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외국인 선수의 부재가 느껴졌다. 흥국생명은 루시아 프레스코의 어깨 통증으로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루시아는 복귀까지 4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흥국생명은 고심 끝에 대체 선수를 살피고 있다.

교체 대상인 선수는 어느정도 윤곽이 나왔지만, 새 외국인 선수가 합류하기까지는 시간이 한 달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 체결까지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계약을 한다고 해도 입국 후 2주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다. 결국 흥국생명은 앞으로 한달 정도 더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러야 한다. 김연경, 이재영을 비롯해 리그 최강 국내 멤버를 갖추고 있는 흥국생명이지만, 선수들의 피로도나 부상 변수를 감안했을때 신경이 쓰이는 고민이다.

굳건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과 최하위로 처져있는 현대건설의 맞대결이지만, 경기는 예상보다 훨씬 치열했다. 현대건설이 접전 끝에 1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현대건설은 박빙 승부에서 흥국생명의 실수들이 연달아 나오면서 점수 차를 조금씩 벌렸다. 5점 차까지 앞섰던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승부는 마지막에 갈렸다. 정지윤의 퀵오픈 찬스가 성공하며 세트스코어에 먼저 도달했고, 이후 듀스가 됐지만 양효진의 득점에 이어 김연경의 오픈 득점을 루소가 막아내면서 27-25로 1세트를 얻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반격에 나선 흥국생명은 2,3세트를 여유있게 잡아냈다. 하지만 현대건설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세트 결정적 순간마다 양효진과 정지윤이 점수를 만들어주면서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갈렸다. 현대건설은 5세트 초반부터 빠르게 점수를 쌓았고, 고예림의 득점에 이어 양효진, 정지윤이 돌아가며 터지면서 흥국생명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이날 현대건설은 루소(22점)와 양효진(18점) 정지윤(15점) 고예림(10점)까지 주전 선수들이 고르게 맹활약 했고,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30점, 이재영이 25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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