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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리뷰]'디우프 40점+지민경 감초 활약' 인삼공사, GS칼텍스 잡고 3연패 탈출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1-01 18:06


사진제공=KOVO

[장충리뷰]'디우프 40점+지민경 감초 활약' 인삼공사, GS칼텍스 잡고 3연패 탈출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레타 러츠(2m6)와 발렌티나 디우프(2m2). 여자배구 최장신 외국인 선수간의 진검승부는 디우프의 승리로 끝났다.

대전 KGC인삼공사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 서울 Kixx 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7-25, 16-25, 25-23, 25-9)로 완승을 거뒀다. 개막 3연패의 늪에 빠졌던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도 한숨을 돌렸다. 반면 GS칼텍스는 초반 4경기에서 승점 2점에 그치는 부진에 빠졌다.

고비 때마다 디우프의 폭풍처럼 불을 뿜었다. 이날 디우프는 혼자 무려 40점을 따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지민경과 박은진이 고비 때마다 감초 같은 활약을 펼쳤고, 한송이의 블로킹도 빛났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앞선 3연패에 대해 "서브 리시브가 안 되다보니 세터 염혜선이나 리베로 오지영, 레프트 최은지가 다 같이 흔들렸고, 와르르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늘은 지민경이 선발로 나간다. 고의정과 교대로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삼공사는 자타공인 발렌티나 디우프의 팀이다. 이 감독은 "디우프 외에 다른 쪽에서 점수가 나야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이날의 포인트로 "디우프의 공격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것"을 꼽는 한편 "말 그대로 진흙탕 싸움이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승부 예측이 안 된다"며 혀를 내둘렀다.

1세트부터 이영택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지민경은 인삼공사의 초반 5점 중 3점을 따내는 등 안정된 수비 뿐 아니라 공격까지 주도하며 디우프의 부담을 덜어줬다. 러츠-이소영-강소휘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에 11-16으로 끌려가던 인삼공사는 세트 후반부 디우프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동점을 이뤘다. 이어 24-25 듀스 접전에서 디우프의 연속 득점과 러츠의 범실이 겹치며 27-25로 세트를 따냈다.


사진제공=KOVO
2세트는 GS칼텍스의 분위기였다. 러츠는 2세트에만 무려 13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10-10으로 맞선 세트 중반 연속 공격 4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소영도 고비 때마다 공격과 블로킹을 따냈다. GS칼텍스는 19-13, 22-15로 앞서나간 여세를 몰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디우프의 세트였다. 디우프는 13점을 따내며 GS칼텍스를 압도했다. 23-19에서 동점까지 쫓아온 GS칼텍스의 추격을 끊어낸 것도 디우프였다. 디우프는 오픈 공격에 이은 서브 에이스로 세트 승리를 따냈다.


사진제공=KOVO
기세가 오른 인삼공사는 4세트 들어 GS칼텍스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디우프가 잇따라 불을 뿜었고, 지민경과 박은진이 뒤를 받치며 10-3. 16-5로 크게 앞섰다. 염혜선이 잇따라 서브 득점을 따내는 행운까지 따랐다. GS칼텍스는 러츠를 제외한 공격 옵션들이 일제히 침묵,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앞서 IBK기업은행 알토스 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4점에 그쳤던 GS칼텍스의 주포 강소휘(11점)는 이날도 평소 같은 에너지를 보여주진 못했다. 차 감독은 강소휘 대신 유서연을 활용했지만, 넘어간 분위기를 되돌리는데 실패했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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