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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언니' 김해란-한송이 "쥐띠의 해, 기억에 남는 해로 만들고 싶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1-11 12:53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쥐띠의 해, 기억에 남는 해로 만들고 싶다."

여자 배구 대표팀 맏언니 김해란(흥국생명)과 한송이(KGC인삼공사)가 다시 올림픽에 도전한다.

여자 대표팀은 11일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준결승전에서 대만을 상대한다. 대만을 꺾으면, 결승전 상대는 태국이 유력하다. 이번 대회에서 무조건 1위를 차지해야 도쿄올림픽에 갈 수 있는 상황. '쥐띠 맏언니' 김해란과 한송이가 의기투합 하고 있다.

김해란은 지난 9일 "사실 리우에서 마지막으로 도전했었다. 그 때 서른 세살이었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쉬웠다. 사실 도쿄는 생각도 안 했다.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감사하다. 또 올해가 쥐띠 해다. 동갑인 (한)송이도 같이 하게 돼서 좋은 것 같다"면서 "아쉽기도 했고, 남편도 지지를 많이 해줬다. 지난 시즌에서도 챔프전 우승을 하고 은퇴하려고 했다. 주위에서 계속 권유해서 1년만 더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해란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에 이어 세 번째 도전한다. 그는 "올림픽 무대에 가면 정말 소름이 확 끼친다. 아직도 런던 때 첫 경기에 입장하는데 소름이 돋았던 걸 기억한다. 아직까지도 짜릿한 기억이다. 선수촌에 들어가면 세계적인 선수들도 숱하게 본다.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다. 성적이 좋으면 연금도 받을 수 있다. 후배들이 도전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재영, 이다영도 모두 쥐띠다. 우리끼리 '우리의 해'라고 한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동갑내기 한송이는 "런던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냈지만, 마지막에 아쉬움이 많았다. 메달 한을 풀려고 리우올림픽에도 가고 싶었는데 대표팀 발탁이 안 됐다. 올림픽 무대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자체에 너무 감사하다. 지금은 운이 좋아 선발됐다고 본다.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한송이는 나이를 떠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그는 "웜업존에 있는 것 자체가 기쁘다. 내가 경기를 뛰든 말든, 무조건 세트를 빨리 가져와서 선수들이 쉬는 게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안에서 잘해주면 그 자체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송이는 "대표팀에 쥐띠가 4명이다. 신년운세에서도 쥐띠 운세가 좋다고 하더라. 좋은 기운으로 올림픽에 갈 것이라고 서로 북돋는 게 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해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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