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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한국전력에 진땀승을 거뒀다.
1세트만 하더라도 삼성화재가 무난히 이길 것으로 보였다.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공격을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했다. 21-12로 앞서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2세트부터 기류가 바뀌었다. 상대의 처절한 수비 벽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3세트를 따냈지만, 4세트에서 서재덕과 최홍석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듀스 끝에 24-26으로 패했다. 마지막 5세트, 삼성화재는 서재덕의 공격에 고전했지만 타이스의 공격과 최홍석의 공격범실로 승부를 뒤집었다. 14-13에서 타이스가 원맨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말그대로 신승이었다.
경기 후 만난 신 감독은 웃지 못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세트별 기복이 있다. 정신을 못잡는다. 집중력이 끝날때까지 유지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타이스였다. 타이스는 이날 46득점을 성공시켰다. 발목부상으로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동시에 타이스는 삼성화재의 과제기도 했다. 이날 타이스의 공격점유율은 52%였다. 박철우 송희채가 도와주지 못하며 타이스로 공격이 쏠렸다. 신 감독은 "점유율이 그렇게 높은면 안된다. 안되다 보니 타이스 혼자 하고 있다. 점유율이 타이스한테 몰리면 경기하기가 힘들다. 토스도 왔다갔다 했다"고 아쉬워했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