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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초반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 몇 년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위세에 밀린 삼성화재는 명가 재건을 위한 찬스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개막 전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막상 정규 시즌이 시작되자 예상과 전혀 다른 그림이 펼쳐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리시브 불안이다. 패한 경기마다 리시브 불안으로 무너졌다. 보다 못한 신진식 감독은 시즌 중임에도 리시브 특별훈련을 진행했을 정도다. 그는 "매우 강한 강도로 했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자세부터 다시 했다. 쓰러질 때까지 시켰다"고 했다.
하지만 개막 후 흔들리고 있다. 김강녕은 경직된 모습을 여러차례 노출하고 있다. 리베로가 무너지자 리시브 전체가 무너졌다. 송희채도 같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리시브가 무너지니 세터도 흔들리고, 공격 역시 단조로워질 수 밖에 없다. 막강 공격진의 시너지를 전혀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신 감독은 김강녕 대신 이현우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결국 김강녕이 해줘야 한다. 그간 쌓아온 내공을 코트 위에서 폭발시켜야 한다.
올 시즌 삼성화재 성패의 키는 김강녕이 쥐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