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신인 세터 이원중(23)의 기를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다시 고민거리가 된 세터진에는 신인 이원중이 남아있다. 부족한 점은 많지만, 최 감독은 이원중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그는 "다른 선수들에게 자신들의 프로리그 첫 경기를 떠올려보라고 했다. 원중이도 똑같은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도와주라는 얘기를 했다. 원중이는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도 있지만 체육관 환경 등에도 적응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최 감독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나도 프로 첫 경기에서 오픈 토스도 못할 정도로 떨렸다. 팀 적응에도 시간이 필요했다. 원중이가 나보다 잘 할 것 같다"며 신뢰를 보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세터진의 변화가 생기자 곧바로 이변의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이원중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끊임 없이 독려했다. 경기 도중 이원중에게 "공격수들에게 너무 맞춰주려 하지 말고 너의 토스 자세를 가져가라. 너가 잘하는 걸 하라"고 다독였다. 경기 후에도 최 감독은 긍정적인 면을 봤다. 그는 "오늘 원중이가 잘하려고 했는데 마음이 앞선 것 같다. 센터들과 원중이 간의 숙제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해결할 게 하나 생겼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 손발이 맞아서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본다"며 믿음을 보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