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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이와 (강)소휘가 (안)혜진이를 도왔어요."
국가대표 레프트 '쌍포'가 터졌다. '아기용병' 이소영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22득점, '차세대 에이스' 강소휘는 20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 선수 모두 5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차 감독은 "우려했던 것보다 다행히 잘 치렀다. 소영이와 소휘. 두 토종이 해줬다. 혜진이가 고생을 많이 했다. 끝까지 잘 버텨줬다"고 평가했다.
GS칼텍스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 악재를 만났다. 주전 세터 이고은이 오른무릎 외측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수술을 단행한 이고은은 2~3개월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안은 프로 3년차 세터 안혜진이었다. 이날 안혜진은 기본을 지키는 토스와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차 감독은 "혜진이는 평상시 그대로 해줬다. 사실 이고은 세터에게 70~80%를 맞췄기 때문에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비상이었다. 그래서 혜진이에게 역토스보다는 기본을 강조했다. 그래도 경기운영이 잘 됐다. 소영이와 소휘가 불안정한 공을 잘 처리해줘 혜진이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안혜진은 서브에이스 3개를 폭발시켰다. 차 감독은 "기대했던 서브를 보여줬다. 혜진이는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했다"며 엄지를 세웠다.
몰도바 출신 외국인 공격수 알리도 서브에이스 4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 14득점으로 개막전 승리를 견인했다. 이에 대해 차 감독은 "알리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 연습 때 불안했었는데 경기까지 연결된 것 같다. 다행인 건 조금이라도 본인 리듬을 찾았다"고 전했다. 장충=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