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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인터뷰]'배구여제' 김연경 "향후 거취, 결정된 것 없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4-04 17:23



"정해진 것 아무 것도 없다. 모든 것은 열려있다."

'배구여제' 김연경(30·상하이)이 향후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연경은 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어머니와 함께 귀국했다.

중국에서의 첫 도전이 마무리되면서 자연스럽게 김연경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경은 상하이와 계약기간이 종료됐다. 지난해 5월 2017~2018시즌, 한 시즌만 뛰기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당시 상하이의 제안이 100%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게다가 시즌이 끝난 뒤 좀 더 다양한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연경은 "거취에 대해 정해진 건 아무 것도 없다. 모든 것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상하이에선 정규리그 우승을 한 뒤 김연경에게 계약연장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상하이는 정규리그가 끝나기 전부터 계약연장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세부적인 내용은 리그가 끝난 뒤 얘기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터키리그로 돌아가길 바라는 팬들이 많다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터키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팬들도 있다. 그러나 중국 구단과 스폰서에서 많은 지원을 해줬다. 잘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한 시즌 만의 대륙을 반하게 만들었다. 사실 김연경이 상하이에 입단했을 무렵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심했던 민감한 시기였다. 때문에 일부 팬에게 환대받지 못한 부분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김연경은 급이 다른 기량으로 중국 팬의 마음마저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 시즌 하위권이었던 상하이를 1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며 편견을 가졌던 팬들이 곧바로 돌아섰다.

김연경의 얼굴에는 아직 아쉬움이 가득했다. 상하이는 지난 3일 중국 상하이 루완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챔피언결정 최종 7차전에서 톈진에 세트스코어 2대3으로 역전패했다.


4개국 리그 우승 목표의 꿈이 날아가버렸다. 김연경은 한국에서 흥국생명 소속으로 세 차례(2005~2006, 2006~2007, 2008~2009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일본으로 건너가 JT마블러스 소속으로 2010~2011시즌 우승을 맛봤다. 또 터키 페네르바체의 2014~2015시즌과 2016~2017시즌 우승을 이끌며 '우승 청부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중국에선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했다.

김연경은 "많은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챔프전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쉽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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