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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대한항공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세트 중반까진 대한항공의 흐름이 좋았다. 13-7로 앞서갔다. 가스파리니가 맹폭을 가했고, 곽승석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20-15로 앞서던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추격에 주춤했다. 24-22에서 진성태 네트터치, 가스파리니의 백어택 실패로 24-24 듀스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상대 공격범실에 곽승석의 서브 득점을 묶어 26-24를 기록, 2세트까지 챙겼다.
3세트 초반부터 시소 게임이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이 8-7 근소 우위를 점했다. 안드레아스가 백어택, 블로킹으로 득점을 보탰고, 신영석의 속공도 터졌다. 대한항공의 리시브도 흔들렸다. 현대캐피탈의 리드는 계속 됐다. 안드레아스와 신영석의 연속 득점으로 19-14. 대한항공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곽승석 퀵오픈, 가스파리니의 서브 에이스. 그리고 또 곽승석의 서브 득점. 스코어는 22-21, 23-23 동점 그리고 24-24 듀스. 전세가 뒤집혔다. 곽승석의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25-24로 앞섰다. 그리고 가스파리니가 마무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천안=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