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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자유계약(FA) 전쟁이 펼쳐진다.
둘의 상황은 정반대다. '연봉 킹' 한선수는 출중한 기량에도 나이와 몸값(5억원)을 고려할 때 쉽게 데려갈 팀이 없다. 물론 대한항공에서도 한선수가 팀 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놓아줄 생각도 없다. 같은 연봉에다 계약기간만 늘리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대박의 기회는 이민규에게 찾아올 수 있다. 지난 2013년 OK저축은행 창단멤버인 이민규는 팀을 두 차례(2014~2015, 2015~2016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강한 승부욕은 이민규의 트레이드마크다. 한선수와 함께 국가대표 세터 원투펀치로 활약한 이민규는 삼성화재와 우리카드 등 세터 전력이 약한 팀에서 군침을 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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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근과 송희채도 많은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남자 레프트 계보를 잇는 자원으로 평가받았던 송명근은 OK저축은행의 V리그 2연패 당시에 막을 자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다. 재활에 몰두한 송명근은 올 시즌 멋지게 부활했다. 공격성공률 52.10%를 기록했고, 서브 부문에서도 6위(세트당 0.362개)에 올랐다. KB손보에서 군침을 흘릴 만하다.
송희채는 안정된 리시브가 강점이다. 전광인과 함께 '멀티 능력'을 갖췄다. 리시브 부문에선 2위(세트당 3.582)를 기록했다. 서브 리시브에 약점을 드러낸 KB손보 또는 우리카드에서 영입 의사를 드러낼 수 있다.
FA 선수들은 5월 10일까지 원소속팀과 1차 교섭을 벌인다. 이후 자신의 가치를 더 인정받길 원할 경우 시장에 나오게 된다. 2차 교섭은 5월 11~20일까지 열린다. 10일 안에 마음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 계약을 하지 못한 선수는 5월 21~ 31일 원소속팀과 3차 교섭을 펼치게 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