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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최근 휴식기 동안 단합대회를 가졌다. 코칭스태프, 선수단, 프런트가 모두 함께 했다. 후반기를 앞두고 '봄배구'를 향한 마지막 힘을 짜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아직 봄배구를 포기하기는 이르다. 봄배구의 마지노선인 4위 대한항공(승점 35)와의 승점차는 불과 6점. 연승 한두번이면 따라잡을 수 있다. 경기력 차이도 크지 않다. 실제 우리카드는 올 시즌 15패 중 0대3 완패는 단 3차례 뿐이었다. 1, 2세트를 잡아놓고 역전패를 하는 경우가 유독 많았다. 2위 삼성화재와는 3차례나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선두' 현대캐피탈 정도를 제외하고 다른 팀들과 힘의 차이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다.
그래서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유광우 최홍석 정민수 등 베테랑들을 주축으로 다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선수들도 '아직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경기가 풀리지 않았을 때도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만은 확실했다. 김 감독도 선수들을 믿고 있다. 급한만큼 기본으로 돌아간다. 더 철저하게 분석하고, 그 분석에 맞춰 더 철저하게 연습하는 것이 우리카드가 준비한 '반전의 카드'다.
우리카드는 봄배구가 간절하다. 그간 봄배구를 위해 몸부림을 쳐온만큼 올해는 더 해야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그 성패는 후반기에 달려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