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라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급상승하더라."
쓰러진 이재영을 일으켜 세운 이는 '쌍둥이 동생' 이다영(현대건설)이었다. 이재영은 "가족들, 박미희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마음이 좋아졌다. 특히 다영이의 쓴 소리가 나에게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는 할 수 없겠지만 쓴 소리의 강도가 셌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가장 잘했을 때 이재영을 보고싶다'였다"며 웃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했다. 외국인 공격수 심슨이 고관절 파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1승 뒤 4연패 그리고 1승 뒤 또 다시 4연패에 빠져 꼴찌에서 허덕이고 있다. 그나마 지난 10일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셧아웃 시키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재영은 '긍정의 힘'을 깨달았다. "프로 데뷔 네 시즌째인데 이번 시즌이 가장 많이 힘든 것 같다. 그러나 이런 경험과 시련이 내 배구인생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걸 알아가고 있다."
3라운드 반전을 꿈꾸는 이재영은 욕심이 많은 선수다. 코트 안팎에서의 모습에서 그 욕심이 느껴진다. "다시 한 번 V리그 MVP를 타고 싶다. 그리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두 시즌 동안 우승도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
심리적 업그레이드로 다시 일어선 이재영의 화려한 비상은 이제부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