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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피날레의 주인공은 현대캐피탈이었다.
1세트부터 살얼음 경기가 펼쳐졌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6점), 현대캐피탈은 문성민(6점)이 공격을 이끌며 팽팽하게 맞섰다.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막판 뒷심에서 대한항공이 앞섰다. 24-24 동점 상황에서 정지석이 상대 공격을 가로막은데 이어 상대 범실을 묶어 1세트를 26-24로 마무리했다.
2차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두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살얼음 경기를 펼쳤다. 이번에도 듀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2세트 집중력은 현대캐피탈이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25-25 동점에서 상대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최민호의 오픈 공격 득점을 더해 2세트를 챙겼다. 스코어는 27-25.
기세를 올린 현대캐피탈은 박주형과 신영석까지 블로킹에 가담하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박주형의 퀵오픈 공격 득점으로 24점 고지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후위공격 득점을 더해 25-22로 3세트를 마감했다.
기세를 올린 현대캐피탈은 4세트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문성민이 연달아 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대한항공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이 번갈아 득점에 가담하며 기어코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1점씩 주고 받으며 또 한 번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뒷심에서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18-18 동점 상황에서 최민호의 블로킹과 대니의 퀵오픈 공격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대니의 공격 득점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