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조 1위로 8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 전 문 감독은 "매 세트 초반 분위기를 잡자. 집중력이 관건"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세트 초반 잦은 범실과 상대 서브에 흔들리면서 5점차로 끌려갔다. 그러나 테크니컬 타임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4-9로 뒤진 상황에서 세 차례 연속 상대 범실로 점수차를 2점으로 좁혔다. 이후 한국은 지태환의 연속 원맨 블로킹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지만, 최홍석과 지태환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걸려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곽승석과 상대 실책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은 문성민의 연타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는 20-19로 앞선 상황에서 기울어졌다. 랠리 상황에서 파키스탄의 범실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곽승석의 블로킹 성공으로 상승세를 몰아갔다. 상대 범실로 한 점을 더 보탠 한국은 문성민의 페인트 공격으로 1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수월하게 2세트를 풀어갔다. 3-3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상대 실책과 영리한 플레이로 8-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13-7로 앞선 상황에서 송희채의 서브 리시브로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곽승석의 블로킹 성공까지 더해 파키스탄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하자 문 감독은 문성민과 세터 권영민, 리베로 정민수 등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해 체력 안배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이후 한국은 안정된 서브 리시브와 이민규의 토스워크로 파키스탄에 12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테헤란(이란)=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