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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2015 청주 KOVO컵 프로배구대회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의 결승전이 열렸다. 1세트 공격을 성공시킨 우리카드 최홍석이 환호하고 있다. 청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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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거포' 최홍석(27)은 행복한 7월을 보냈다. 소속 팀 우리카드의 한국배구연맹(KOVO) 컵 대회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MVP로 우뚝 섰다.
모기업없이 정처없이 떠돌다 KOVO의 관리를 받았던 시간과 배구단 해체 해프닝 등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일군 값진 우승은 최홍석에게 말로 형용할 수 없이 달콤할 수밖에 없었다.
최홍석은 한층 향상된 자신감을 안고 남자배구대표팀에 합류했다. 극적이었다. 사실 최홍석은 제18회 아시아선수권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월드리그에서 문용관호의 주포로 활약했던 송명근(22·OK저축은행)이 KOVO컵 결승 4세트 막판 후위 공격을 시도한 뒤 부상을 했다. 20일 경희의료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1, 2번 사이와 4, 5번 사이 척추 염좌 판정을 받았다. 6주간 휴식을 권고받았다. 선수 교체가 불가피했던 문 감독은 한 치의 망설임없이 예비명단에 있던 최홍석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최홍석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진통은 있었지만, 결국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최홍석은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기분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컵 대회 MVP라는 부담보다 즐기려고 한다. 대표팀에 다시 들어와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지난 31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예선 1차전에서 오만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셧아웃시켰다. 이날 최홍석은 제 기량을 뽐냈다. 서재덕(한국전력)과 함께 오만의 측면을 파괴했다. 최홍석은 지난 27일 이란에 도착한 뒤에도 선수들 중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컵 대회를 마치고 와서 피곤하다. 또 해발 1200m 이상 고지대라 숨이 많이 찬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내년 올림픽 세계예선 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은 처음이 아니다. 청소년대표와 성인대표로 세 차례나 이란 땅을 밟은 경험이 있다. 그는 "공격형 레프트로 득점을 많이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는 문성민과 권영민 등 고참이 합류해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테헤란(이란)=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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